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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경쟁 치열해지는 제4인터넷은행···시중은행 손잡는 곳은 어디?

금융 금융일반

경쟁 치열해지는 제4인터넷은행···시중은행 손잡는 곳은 어디?

등록 2024.04.05 14:52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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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터넷은행 인가 두고 후보군 4곳 경쟁 본격화더존비즈온 '더존뱅크' 컨소시엄에 신한은행 합류 예정"자본력·시스템구축 능력 관건···시중은행 노하우 필요"

제4인터넷전문은행 자리를 두고 후보군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 3곳의 후보군 외에 최근 더존비즈온이 출사표를 던지며 경쟁자는 더 늘어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후보군들이 제4인터넷은행 진입에 성공하려면 충분한 자본금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충분한 자본금이 뒷받침되지 않을 시 건전성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어 안정적인 자금유치능력을 보유한 주주영입이 성공 여부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KB국민은행, 케이뱅크는 우리은행, 토스뱅크는 하나은행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경쟁 치열해지는 제4인터넷은행···시중은행 손잡는 곳은 어디? 기사의 사진

업계에서는 더존비즈온이 추진하는 '더존뱅크' 컨소시엄에 신한은행이 참여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양사가 이미 앞서 지난해 합작법인(JV) '더존테크핀'을 설립하며 손발을 맞춘 만큼 협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존테크핀은 기업 전용 CB 사업 및 기업금융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더존비즈온 46%, 신한은행 45%, 서울보증 9%의 지분율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측은 "더존뱅크 컨소시엄 참여는 아직 확정은 아니나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더존비즈온 측도 "컨소시엄에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것은 확정된 상황"이라며 "지분율 등이 확정되면 조만간 컨소시엄 명단을 공개할 것이고 시중은행 외에도 정책기관, 유수의 대기업 등이 주주사로 참여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존뱅크는 더존비즈온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양의 기업 데이터와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 경쟁력을 통해 기존 은행이 확장하기 어려웠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영역에서 포용금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 전환(AX) 선도기업으로서 보유한 ICT 기술력과 매출채권팩토링 등 혁신금융서비스 역량까지 더해진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소뱅크도 이달 초 컨소시엄 행사를 열고 11개 ICT기업의 컨소시엄 참여를 알렸다. 소소뱅크 컨소시엄 참여 기업은 ▲위크스톤파트너스 ▲소프트캠프 ▲프로텐 ▲아이퀘스트 ▲잉카인터넷 ▲펀딩플레이 ▲케이티엔에프 ▲위솝 ▲틸론 ▲데이터스트림즈 ▲판도플랫폼 등이다.

U뱅크의 경우 현재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했다. U뱅크 컨소시엄은 렌딧, 루닛,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을 주축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예비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U뱅크는 전통 금융권에 접근이 어려웠던 금융 소외 계층을 포용하는 금융 서비스 개발을 위해 테크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의 참여로 사업적·재무적 안정성을 마련했다.

특히 U뱅크는 생성형 AI 시대에 개발되는 인터넷전문은행인 만큼 태생부터 생성형 AI 기반의 은행을 지향하며 기존 은행들과 다른 차별화된 전략으로 컨소시엄 참여 기업 간 서비스형 뱅킹(BaaS)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준비하는 'KCD뱅크(가칭)'도 규모 있는 금융회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리스크 관리와 재무 안정성을 높은 수준으로 갖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130만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관리서비스 '캐시노트'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실제 영업현황을 반영한 데이터로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에게 적시에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에 진입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본력과 시스템 구축 능력이 될 것"이라며 "금산분리법으로 비금융 자본은 30%가량 들어올 수 있는데, 최소 1조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해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자본을 어디서 어떻게 마련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은행 시스템 구축도 외부에서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규제를 지키면서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며 "이런 부분 때문에 시중은행의 노하우를 전수 받아 조직과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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