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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6월 기업경기전망 부진에도 반도체·수출은 '긍정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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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기업경기전망 부진에도 반도체·수출은 '긍정 전환'

등록 2024.05.21 10:08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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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장기화로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국내 주요 산업인 반도체 경기 전망은 호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BSI 전망치가 95.5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으로, 2022년 4월 이후 27개월 연속 100 이하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5.9)과 비제조업(95.2)이 함께 부진했다. 제조업 BSI는 올해 3월(100.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석 달 연속 기준선 아래에서 머물렀다. 비제조업 BSI는 전월(94.1)보다 1.1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 이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BSI 부진은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 세부 업종별로는 여름 특수가 기대되는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7.7)과 반도체 특수에 따른 전자 및 통신장비(105.9)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가 기준선 100을 돌파한 것은 2022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한경협은 글로벌 수요 증가로 반도체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업종의 기업 심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전망치를 살펴보면 수출(101.0)이 중동 정세의 완화와 반도체 호조 등으로 긍정적 전망으로 전환됐다. 수출이 기준선 100을 상회한 것은 2022년 4월(97.4) 이후 27개월 만이다.

수출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들은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자금 사정(94.0), 투자(95.8), 채산성(96.3), 내수(95.5), 고용(96.9), 재고(102.6) 등 모든 부문에서 전망은 어두웠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올해 5월 BSI 실적치는 96.9로, 전월(94.9) 대비 2.0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이어지고 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와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와 수출 업황 개선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수출 호조가 실물경기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내수 촉진과 투자 지원책을 통해 기업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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