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은 최근 2주 동안 총 3번의 오류가 일어났다. 첫 번째 먹통은 지난 13일에 발생했다. 오후 1시 44분경 카카오톡 PC 및 모바일에서 메시지 전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선 카카오톡 PC가 자동 로그아웃되기도 했다.
이 오류는 약 6분간 지속됐으며, 이용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만 안 되는 줄 알았다" ▲"5분인데도 답답했다" ▲"업무 대화 중 차질이 생겼다" 등 여러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에 카카오톡 관계자는 "내부 시스템 작업 중 일부 이용자에게 메시지 수발신, PC 로그인이 불안정한 현상 발생했으며 즉시 복구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카카오톡 오류는 첫 오류 이후 일주일만인 지난 20일에 발생했다. 오류는 오후 2시 52분부터 6분간 이어졌다. 역시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으며, 모바일과 PC 버전 모두에서 일어났다. 일부는 똑같은 내용의 메시지가 3번 연속 보내지는 등의 문제도 발견됐다.
이 당시에도 카카오 측은 내부 시스템 오류로 수발신, 로그인 등이 원활하지 않았으며, 문제를 인지한 즉시 대응했다고 해명했다.
세 번째 장애는 전날 발생했다. 지난 20일, 21일 이틀 연속 오류가 생긴 것이다. 앞서 두 번의 오류는 5~6분 정도였으나 전날의 경우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24분까지 약 1시간 가까이 지속됐다.
이러한 연속된 장애 발생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21일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장애 원인과 복구 상황,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확인 점검해 서비스 장애가 반복되지 않도록 미흡 사항은 사업자와 함께 시정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톡 외에 다른 메신저도 사용하거나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은 단순히 소통을 위해 사용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쇼핑, 예약 등 다양한 기능을 서비스 중이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카카오는 가입자 확보나 카카오톡에 머무르는 시간도 늘리기 위해 카카오톡 내 서비스 확대를 계속하고 있는데, 이는 서버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으며, 앞으로도 이런 오류는 잦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서버를 조금씩 늘리는 형태를 벗어나 데이터센터를 분산하거나, 전반적인 서버를 늘리는 등 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약 4870만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약 5100만명인 걸 감안하면 전 국민이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듯 국내에서 카카오톡의 의존도는 매우 높기에 이번처럼 잦은 오류로 불만이 더 늘어나기 전에 쾌적한 소통 창구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할 때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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