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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국민 메신저 '카톡' 먹통은 곤란하다

오피니언 기자수첩

국민 메신저 '카톡' 먹통은 곤란하다

등록 2024.05.22 16:37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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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er
전 국민이 쓴다 해도 과언이 아닌 카카오톡의 끊임없는 오류 발생에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최근 2주간 3번의 먹통 사태가 일어나자, 정부도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계속된 오류에 일각에서는 카카오톡을 대체할 만한 메신저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톡은 최근 2주 동안 총 3번의 오류가 일어났다. 첫 번째 먹통은 지난 13일에 발생했다. 오후 1시 44분경 카카오톡 PC 및 모바일에서 메시지 전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선 카카오톡 PC가 자동 로그아웃되기도 했다.

이 오류는 약 6분간 지속됐으며, 이용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만 안 되는 줄 알았다" ▲"5분인데도 답답했다" ▲"업무 대화 중 차질이 생겼다" 등 여러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에 카카오톡 관계자는 "내부 시스템 작업 중 일부 이용자에게 메시지 수발신, PC 로그인이 불안정한 현상 발생했으며 즉시 복구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카카오톡 오류는 첫 오류 이후 일주일만인 지난 20일에 발생했다. 오류는 오후 2시 52분부터 6분간 이어졌다. 역시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으며, 모바일과 PC 버전 모두에서 일어났다. 일부는 똑같은 내용의 메시지가 3번 연속 보내지는 등의 문제도 발견됐다.

이 당시에도 카카오 측은 내부 시스템 오류로 수발신, 로그인 등이 원활하지 않았으며, 문제를 인지한 즉시 대응했다고 해명했다.

세 번째 장애는 전날 발생했다. 지난 20일, 21일 이틀 연속 오류가 생긴 것이다. 앞서 두 번의 오류는 5~6분 정도였으나 전날의 경우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24분까지 약 1시간 가까이 지속됐다.

이러한 연속된 장애 발생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21일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장애 원인과 복구 상황,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확인 점검해 서비스 장애가 반복되지 않도록 미흡 사항은 사업자와 함께 시정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톡 외에 다른 메신저도 사용하거나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은 단순히 소통을 위해 사용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쇼핑, 예약 등 다양한 기능을 서비스 중이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카카오는 가입자 확보나 카카오톡에 머무르는 시간도 늘리기 위해 카카오톡 내 서비스 확대를 계속하고 있는데, 이는 서버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으며, 앞으로도 이런 오류는 잦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서버를 조금씩 늘리는 형태를 벗어나 데이터센터를 분산하거나, 전반적인 서버를 늘리는 등 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약 4870만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약 5100만명인 걸 감안하면 전 국민이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듯 국내에서 카카오톡의 의존도는 매우 높기에 이번처럼 잦은 오류로 불만이 더 늘어나기 전에 쾌적한 소통 창구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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