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개각 필요성 언급하며 7월 교체 가능성↑방기선 국무조정실장·김병환 기재부 1차관 후보 김소영·손병두·김태현 등도 후보군···하마평 무성
김 위원장의 교체설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지난해 말에도 공매도 이슈를 놓고 김 위원장이 원칙론을 고수하자 연말 금융위원장이 교체된다는 소문이 금융권에 퍼진 바 있다. 당시 후임으로는 손병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내정설까지 퍼졌다.
교체설과 달리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자리를 지켰으나 지난달 윤 대통령이 개각 필요성을 언급하며 7월 교체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이제 개각이 필요하다. 정부 출범 후 2년간 장관직을 맡은 분들이 있고, 각 부처 분위기도 바꿔 더욱 소통하고 민생에 다가가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말부터 바쁘게 진행됐던 됐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문제와 부동산 PF 등의 중요한 현안이 대체로 마무리 된 점도 교체설에 힘을 싣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체설에 대해 "있는데 까지는 제 일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차기 금융위원장으로는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김 차관은 행정고시 37회로 1993년 공직에 입문한 뒤 기재부에서 자금시장과장, 경제분석과장, 경제정책국장 등 거시정책 관련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2009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책분석관, 2016년부터는 미주개발은행(IDB) 선임스페셜리스트를 담당한 경력도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초기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했으며 2023년 8월부터 기획재정부 1차관을 맡고 있다. 단 김 차관의 경우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후임으로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장관급인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금융위원회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방 국조실장은 1990년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발을 들인 뒤 기재부 복지예산과장, 외교부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 부총영사,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등을 거쳤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를 맡은 경력도 있다.
차기 금융위원장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과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손병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2022년 5월 17일 임명돼 김 위원장과 함께 윤 정부 출범 후 2년 간 자리를 지켰다. 김 부 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학계에서 손꼽히는 거시경제 및 통화·금융 정책 전문가로 분류된다. 한국은행, 스페인 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의 자문역을 맡기도 했다.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금융 정책 방향 밑그림을 짜는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손병두 전 이사장은 지난 연말에도 한 차례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거론됐다. 손 전 이사장은 1989년 행정고시 합격 후 기획재정부에서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자 등을 거쳤다. 2013년에는 공적자금관리위 사무국장으로 우리금융의 민영화 작업을 진두지휘했으며 2019년 5월에는 금융위 부위원장을 맡아 자본시장 감각과 실무 노하우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현 이사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를 거쳐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금융서비스국장, 자본시장국장, 사무처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이후 예금보험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22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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