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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필수 가전된 K-정수기"···코웨이·SK매직, 해외사업에 힘 준다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필수 가전된 K-정수기"···코웨이·SK매직, 해외사업에 힘 준다

등록 2024.07.03 15:59

수정 2024.07.03 16:28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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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정수기 수출 상위권···9년 새 8.7%P 확대식수 안전·건강 등에 관심 높아···정수기 수요도↑말레이시아·태국 집중···해외 실적에 힘 보탤 전망

코웨이와 SK매직이 정수기 수출 확대에 힘입어 해외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코웨이와 SK매직이 정수기 수출 확대에 힘입어 해외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가정용 정수기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코웨이와 SK매직의 해외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나날이 높아진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수질을 갖춘 지역에서의 정수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가정용 정수기 수출액은 1억9500만달러(약 269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1∼5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자 지난해 같은 기간(1억5700만달러·약 2171억원) 대비 24.3% 늘어난 수치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말레이시아가 37.4%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19.5%), 일본(13.8%), 태국(8.7%), 싱가포르(3.6%)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말레이시아 지역은 렌털 서비스가 보편화된 곳으로 낙후한 상수도로 인한 식수 안전과 개인 건강 관리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정수기의 수요 역시 높다는 분석이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싱가포르 등이 수출 상위를 차지하면서 상대적으로 급수 사정이 좋지 않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이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동남아시아 국가의 정수기 수출 비중은 지난 2014년 36.7%에서 지난해 45.4%로 9년 새 8.7%포인트(p) 확대됐다.

이에 코웨이는 신시장으로 점찍은 태국 지역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해외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물론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성장이 점차 더뎌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경제 대국이자 시장 잠재력이 큰 태국의 경우 그간 미비한 금융 인프라로 더딘 성장을 보였지만 최근 관련 시스템의 발전과 코웨이의 적극적인 마케팅,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렌털 제품 판매 강화에 따른 판매 확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실제 태국 법인은 코웨이의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는 추세다. 올해 1분기 태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219억원)보다 36.2% 증가한 29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당기순손실은 7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SK매직은 국내 렌털업계의 격전지이자 '제2의 안방'으로 불리는 말레이시아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최적화된 혁신 제품과 서비스 차별화를 제공하는 등 현지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계속 이어나갈 것인지도 주목된다. 앞서 SK매직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5년간 말레이시아에 1100억원가량을 투입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19년 180억원, 2020년 187억원, 2021년 131억원, 2022년 322억원, 지난해 273억원 등을 말레이시아 법인에 유상증자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운영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향후 SK매직은 말레이시아 법인을 교두보 삼아 동남아시아 국가로 판로를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포화시장)"이라며 "동종업계 간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펼쳐지고 있고 정수기 보급률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가장 수익을 끌어올리기 좋은 곳은 단연 해외일 수밖에 없다"며 "동남아 지역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성장세를 만들어내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이곳을 공략하기 위해 불을 지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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