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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중형 SUV 각축전, 하반기 내수 車 시장 달군다

산업 자동차

중형 SUV 각축전, 하반기 내수 車 시장 달군다

등록 2024.07.12 08:15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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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출시' 뉴 그랑 콜레오스, 악조건 속 흥행 돌풍중형 SUV 인기 꾸준하지만 月 판매량 감소세 뚜렷'신차 돌풍 vs 쏘렌토-싼타페 인기 지속' 관심 대두

사진 왼쪽부터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 KGM 토레스, 르노코리아 뉴 그랑 콜레오스. 그래픽=박혜수 기자사진 왼쪽부터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 KGM 토레스, 르노코리아 뉴 그랑 콜레오스. 그래픽=박혜수 기자

올 상반기 국산 자동차 내수 시장의 최고 인기 아이템이었던 스포츠형 다목적 자동차(SUV)가 하반기에도 꾸준한 인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형급 SUV의 각축전이 하반기 내수 자동차 시장 분위기를 달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었던 현대자동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 KG모빌리티 토레스 등이 건재한 상황에서 르노코리아의 신차 뉴 그랑 콜레오스가 정식 출시 전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킬 태세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올 가을에 중형 SUV QM6의 후속 모델인 뉴 그랑 콜레오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6월 27일 개막된 2024 부산 모빌리티쇼를 통해 뉴 그랑 콜레오스를 공개했다. 특히 신차의 가격을 비밀에 부치고 상품의 대략적인 제원과 디자인만 공개한 상황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사전예약 결과는 기대 이상으로 놀라웠다. 르노코리아 측은 사전예약 개시 후 불과 11일 만에 7135대가 예약됐다고 밝혔다. 이는 르노코리아의 마지막 신차였던 XM3(현 르노 아르카나)가 지난 2020년 비슷한 기간 동안 5500대를 접수한 것을 앞지르는 기록이다.

아울러 뉴 그랑 콜레오스의 전작인 QM6보다도 흥행 성적이 좋다. QM6는 지난 2016년 최초 공개 당시 사전예약 개시 후 8일간 5500대 예약이 접수됐고 2주가 지난 후에야 7000대를 넘어섰다. 8년 전의 기록을 4~5일 정도 앞당긴 것이다.

물론 경쟁 차종이 과거에 세운 판매 기록에 비하면 뉴 그랑 콜레오스의 예약 성과는 다소 초라하다. 지난 2022년 KG모빌리티가 토레스를 내놨을 때 사전계약 첫 날에만 1만2000대가 접수됐고 지난해 출시된 싼타페도 사전계약 물량만 6만여대에 달할 정도였다.

그러나 경기 침체 장기화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에 대한 구매 수요가 상당히 위축됐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여러 악조건 속에서 뉴 그랑 콜레오스가 일으킨 흥행 돌풍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뉴 그랑 콜레오스는 다소 정체됐던 국산 중형 SUV 시장 분위기를 단숨에 바꿀 수 있는 '메기'의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형 SUV 각축전, 하반기 내수 車 시장 달군다 기사의 사진

내수 자동차 시장에서 SUV는 확실한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월간 판매량 추이를 분석하면 인기의 흐름이 다소 주춤하다고 볼 수 있다.

인기 판매 차종인 쏘렌토와 싼타페는 올해 들어서 꾸준히 판매량이 줄고 있다. 지난 1월 내수 시장에서 9284대가 팔렸던 쏘렌토는 지난 6월 7307대가 판매됐다. 반년 사이에 판매량이 21.3% 줄어든 수치다.

싼타페 역시 올해 1월 내수 시장에서 8016대가 판매됐으나 6월 판매량은 5000대까지 줄어들었다.

KG모빌리티가 판매 중인 중형 SUV 토레스 역시 월간 판매량이 1400~1500대 안팎의 박스권에 머무르면서 이렇다 할 반등의 흐름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하게 될 뉴 그랑 콜레오스는 중형 SUV 시장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했던 르노코리아의 체면을 살리는 한편 조용했던 시장 전반의 분위기도 일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100여대의 차가 예약됐다는 사실에 르노코리아는 꽤나 고무된 분위기다. 전작 QM6의 올해 월 평균 판매량이 757대 수준인 것을 고려한다면 뉴 그랑 콜레오스의 예약대수는 월 평균 판매량을 10배 가까이 뛰어넘는 수치다.

뉴 그랑 콜레오스가 올 가을 실제 출시된 이후에도 사전예약 당시의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다른 경쟁 차종 역시 자극이 될 수 있다. '메기'의 등장으로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다면 감소세를 기록했던 중형 SUV 시장의 판매량도 반등할 수 있다.

KGM은 지난 5월에 공개 토레스의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토레스'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고 기아와 현대차 역시 '스테디셀링 카' 쏘렌토와 싼타페의 반등을 노린다. 특히 인기 행진을 지속 중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5세대 싼타페의 등장 이후 큰 변화가 없었던 중형 SUV 시장에서 뉴 그랑 콜레오스의 등장은 큰 이슈거리가 될 수 있다"며 "뉴 그랑 콜레오스가 가격 공개와 본계약 진행 이후에도 꾸준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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