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外 첫 신용카드 다각화 파트너로 '콕' 집어백화점 카드 2종 선봬···데이터 사이언스 마케팅 협업도'트렌디·프리미엄' 이미지···'소비력 높은 젊은 고객' 확대
21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회사는 롯데백화점과 신용카드 출시 및 데이터 사이언스에 기반한 맞춤형 마케팅 등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간 롯데백화점 이름을 달고 나온 카드는 '롯데백화점 롯데카드'가 유일했다. 롯데백화점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 15% 청구할인 서비스와 롯데백화점 12개월 할부 서비스를 앞세운 카드다.
이번 두 회사의 파트너십 첫 결과물은 롯데백화점 카드 2종(골드·실버)이다. 2종 신용카드의 상품명과 플레이트 디자인에는 전통적인 프리미엄 카드의 상징이었던 골드와 실버를 현대카드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담았다.
M포인트를 먼저 적립해 사용하고 이후 결제 시 발생하는 M포인트로 상환하는 M긴급적립 서비스 등 현대카드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혜택 구조도 적용됐다. 이와 함께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서비스 혜택에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라운지 및 발렛파킹 이용권 등 롯데백화점 우수 고객을 위한 혜택도 결합했다.
롯데백화점은 넓은 유통망과 충성도 높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전통의 유통 강자로 꼽힌다. 그러나 그간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소 '올드하다'는 이미지가 지배적이었다. 롯데백화점은 이를 탈피하기 위해 최근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젊은 고객을 확보하고 프리미엄 고객층을 넓혀 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현대카드를 신용카드 다각화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도 현대카드가 갖고 있는 '젊은 이미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카드가 브랜딩 역량을 발휘해 선보인 슈퍼콘서트·라이브러리·다빈치모텔 등 문화 마케팅은 젊은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 또 현대카드는 국내 신용카드사 중 최초로 애플페이를 도입하며 아이폰 이용자 중 다수인 20·30세대를 빠르게 흡수했다.
아울러 현대카드는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이 뛰어난 카드사로도 꼽힌다. 현대카드가 지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AI와 결제 데이터 분석 기술에 투입한 금액만 해도 1조원이 넘는다. 현대카드는 이를 기반으로 고객 선호도를 측정하고 맞춤형 혜택과 콘텐츠를 추천하고 있다. 정태영 부회장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10여년 전 영업이익의 30%가량을 AI와 데이터 기술에 쏟기로 결단했다며 언급하기도 했다.
또 현대카드는 지난 2005년 업계 최초로 상위 0.05%를 겨냥한 VVIP 카드 '더 블랙(the Black)'을 출시해 국내 프리미엄 카드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입장에서는 트렌디함과 고급화 두 가지 이미지를 모두 가져오기에 현대카드가 최적이라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카드는 롯데백화점이 그리는 변화를 이뤄내는데 현대카드와의 협업이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두 회사는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를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롯데백화점의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대카드만의 차별화된 브랜딩 활동을 활용한 협업으로 롯데백화점의 젊은 프리미엄 고객층 확대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카드의 데이터 동맹에 함께하고 있는 여러 파트너사와도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게 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 및 브랜딩 역량을 다시 한번 검증받았다"라며 "이러한 현대카드의 차별적 역량을 기반으로 롯데백화점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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