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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형사 정비사업 숨고르기 끝···하반기 수주대전 개막

부동산 건설사

대형사 정비사업 숨고르기 끝···하반기 수주대전 개막

등록 2024.08.26 16:54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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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삼성·SK 등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조 클럽 속속현엔·DL·대우 등도 마수걸이 수주 신고...하반기 경쟁 본격화한남4·5구역 등 1조원 이상 대어급 사업장 줄줄이 대기

[DB 재건축, 재개발, 공사, 건설, 아파트, 주택, 철근, 물가, 부동산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재건축, 재개발, 공사, 건설, 아파트, 주택, 철근, 물가, 부동산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대형 건설사들의 하반기 정비사업 수주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남4구역 등 공사비 1조원 이상 대어급 사업장들이 줄줄이 시공사 선정을 앞둬 건설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24일 열린 '전농제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번 수주로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총 1조6436억원으로 '1조원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 5월 4315억원 규모 안양 종합운동장 북측 재개발을 따내며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뒤 6월 2597억 원 규모 신반포12차아파트 재건축과 2429억원 규모 천호우성아파트 재건축을 연이어 거머쥐었다. 이를 통해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을 이어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 규모 3위에 올랐다.

상반기 7432억원의 실적을 올린 삼성물산도 기세를 올리고 있다. 부산시 동래구 사직2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은 지난 24일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삼성물산도 이번 수주로 누적 정비사업 수주액 1조1924억원을 기록하면서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호반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전 서구 도마·변동6-1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내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1조1185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쌓았다.

아울러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이던 건설사들이 뒤늦게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광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DL이앤씨와 대우건설도 지난달 서울 강남권에서 수주고를 올리며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했다. DL이앤씨는 잠실우성4차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확보했고, 대우건설은 서초구 신반포16차 재건축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부산 사하구 다대3구역 재건축, 마포구 성산 모아타운1구역 시공권을 잇따라 확보했다.

이처럼 정비사업 수주에 관심을 갖는 건설사들이 늘어나며 주요 사업지에서는 치열한 수주 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 강남권·용산 등 '알짜' 정비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 일정도 줄줄이 예정돼 있어 수주를 위한 건설사 수싸움도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지는 이달 입찰 공고를 내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4구역이다.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 동, 총 2331가구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1조7854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간 3파전이 예상된다.

또 우수한 입지를 자랑하는 한남5구역에도 주요 건설사들이 대거 관심을 보인다. 지난달 30일 시공사 선정 관련 현장 설명회에는 5구역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는 DL이앤씨 외에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한양 등 총 10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송파구 마천3구역은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1차 입찰은 참여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고 최근 진행된 2차 설명회엔 현대건설·GS건설·금호건설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반기 입찰을 시작하는 곳도 관심을 끈다. 강남구 압구정 정비사업지 중 규모가 가장 큰 압구정3구역(5810가구)은 연내 시공사 선정과 정비계획안 고시를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수주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상반기 시장 분위기가 아무래도 좋지 않았다 보니 입찰을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이 활기를 찾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건설사들이 뒤늦게 시동을 걸고있고 있다. 특히 주요 사업지에선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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