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00만원 비과세 혜택, 증여·절세 효과 눈길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설정액 100억원 이상 국내 16개 어린이펀드 중 가장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 1(주식)'으로 나타났다. 2005년 출시된 이 상품은 올해 8.07%의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마이너스(-) 3.13%라는 점을 고려하면 준수한 성적이다. 이 상품 설정액은 1898억원으로 어린이펀드로 분류되는 상품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어린이펀드는 1999년 처음 출시됐다. 미성년자가 금융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배우고, 학자금 등 목돈을 마련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만 20세 미만으로 연령을 제한한 상품도 있고 연령 제한이 없는 펀드도 있다. 만 19세 이하는 10년 단위로 2000만원까지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태어나자마자 증여 계획을 세운다면 자녀가 스무 살이 될 때까지 4000만원을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는 셈이다.
장기 투자에 집중하는 펀드인 만큼 5년 수익률은 더 높게 나타난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2011년 출시한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 1(주식)'은 5년 수익률이 111.30%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NH-Amundi아이사랑적립증권투자신탁 1[주식]'은 64.70%, 삼성자산운용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은 49.76%로 나타났다. 신영자산운용의 '신영주니어경제박사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 5)'은 5년 수익률이 22.81%로 조사 대상 펀드 중 가장 낮았다.
펀드 구성 종목은 일반 펀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 1(주식)'은 포트폴리오가 삼성전자(17.35%), SK하이닉스(8.26%), 현대차(7.41%), KB금융(4.50%) 등으로 짜여졌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상품은 삼성전자(20.63%), 삼양식품(7.85%), HD한국조선해양(6.21%), SK하이닉스(5.75%) 순으로 담겼다. 대부분 코스피 대형 종목 위주로 구성됐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장기 투자 상품들은 변동성 장세에도 버틸 수 있는 우량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며 "어린이펀드는 증여와 절세를 고려하는 부모들에게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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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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