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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마감 한달 앞둔 책무구조도···신한은행 조기참여에 은행들 제출 속도 빨라지나

금융 금융일반

마감 한달 앞둔 책무구조도···신한은행 조기참여에 은행들 제출 속도 빨라지나

등록 2024.09.23 16:38

수정 2024.09.23 16:41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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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23일 금융권 최초 책무구조도 제출 완료5대 금융지주·은행들도 시범운영 참여 목표로 준비KB국민은행, 책무관리 업무 전담 'KB책무관리실' 신설

책무구조도 시범운영까지 약 한 달이 남은 가운데 신한은행이 23일 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책무구조도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5대 금융지주와 KB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도 책무구조도 제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 주요 업무에 대한 최종 책임자를 사전 특정해 두는 제도로 금융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도입됐다. 지난 7월 3일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금융사들은 책무구조도를 제출한 이후부터 '내부통제 관리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금융당국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책무구조도를 미리 제출한 금융사를 대상으로 11월 초부터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에 나선다. 당초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오는 1월 2일까지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면 됐으나 금융당국은 제도 시행이 처음인 만큼 제도의 조기 안착을 위해 시범운영기간을 두고 금융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범운영에 참여하는 금융사에는 컨설팅과 임직원 제재 감경·면제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5대 시중은행/사진=각 사 제공5대 시중은행/사진=각 사 제공

금융당국이 지난 7월 초 시범운영 기간 시행을 발표한 뒤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한동안 눈치 보기를 지속했으나 책무구조도 준비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신한은행이 첫 테이프를 끊으며 타사도 본격적으로 책무구조도 제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5대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내부적으로 금융당국의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참여를 결정 내린 상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시기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으나 대부분의 은행이 일정에 맞춰 책무구조도를 제출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면서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부터 책무구조도 도입을 준비한 만큼 빠른 제출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2023년 초부터 책무구조도 기반 내부통제 체계 구축을 위해 TF를 구성하고 책무구조도를 준비해왔으며 올해 초 공포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과 하위 규정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는 등 정교화 과정을 거쳐 책무구조도를 완성했다.

신한은행은 각 임원의 책무를 규정하는 책무구조도 외에도 본점 및 영업점 부서장들의 효과적인 내부통제 및 관리를 위해 '내부통제 매뉴얼'을 별도로 마련했고, 부서장에서 은행장까지 이어지는 내부통제 점검 및 보고를 위한 '책무구조도 점검시스템'도 도입해 임직원들의 점검활동과 개선조치들이 시스템상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은행도 책무구조도 기반의 내부통제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오는 10월 말 예정인 책무구조도 시범 운영에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책임감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책무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전담 조직인 'KB책무관리실'도 지난 10일 신설했다. 'KB책무관리실'은 준법감시인 산하에서 책무구조도 운영 및 점검 등 은행의 책무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주요 업무는 ▲책무 관련 제도의 기획 및 운영 ▲책무 이행점검 및 책무 관리시스템 운영 및 관리 ▲내부통제위원회 운영 및 지원 등이다. 감독당국과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해 새로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시범운영 신청 기한에 맞춰 책무구조도 제출을 준비 중이며 우리은행의 경우 10월 제출을 목표로 현재 관련 컨설팅과 법률검토를 완료하고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농협은행도 10월 중순 이사회를 거쳐 10월 말까지 책무구조도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의 내부통제 미흡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는 만큼 시범운영 참여를 거부하기 힘든 분위기"라며 "연말 조직개편과 인사 발표를 앞두고 시범운영이 쉽지 않지만 연말 재조정을 하더라도 시범운영에는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빠른 제출은 힘들겠지만 기간 내 준비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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