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하고, 마지막까지 남아있고, 흔쾌히 서성이고 기꺼이 되어보는' 시인의 마음 소개
오은 시인은 '가을_시인의 마음'을 주제로 시인의 마음과 자세, 그리고 시를 이야기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른 시각에도 불구하고 약 100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오 시인은 '이따금 쓰지만 항상 쓴다고 생각한다. 항상 살지만 이따금 살아있다고 느낀다'는 글로 자신을 소개하며 "살아있다고 느끼는 순간이 많아지도록 하루에 한 장면을 사진으로 남기고 글을 쓰며 순간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오 시인은 "시인이란 궁금해하는 사람, 미련 때문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사람, 단어 하나에서 온갖 상상을 시작하는 사람, 흔쾌히 서성이고 기꺼이 되어보는 사람"이라는 말과 함께 '되어보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물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물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며 새로운 발상과 표현을 할 수 있음을 전달했다.
그는 자신의 시를 직접 낭독하면서 어떠한 상황과 감정에서 쓴 시인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하나의 단어가 얼마나 다양하게 쓰이는지 등을 설명하며 일상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강연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석자들의 질문에 따스하고 재치 있게 답하며 본인의 사인이 담긴 시집을 선물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오은 시인은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인기 시인 중 한 사람으로, 2002년 등단한 후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왼손은 마음이 아파 ▲유에서 유 등 다수의 시집을 내고 박인환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대산문학상 등 많은 문학상을 수상했다.
NEXT전남-나주상상포럼은 동신대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공부하며 변화하는 미래에 대응해 가기 위해 개설한 조찬포럼으로, 지난해 3월 개설된 이후 지역사회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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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kangkiu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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