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연간 매출액 전년比 82% 성장 전망적자 지속으로 성장성 대비 수익성은 저조내년 흑자 예상,공모자금은 신규 사업 확대에 사용
"서비스 로봇 분야가 굉장히 각광받고 있지만 성장을 이루고 있는 회사는 많지 않다. 클로봇은 올해 매출 38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수치 만으로도 많은 서비스 로봇 회사와 큰 차별성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실내 자율주행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클로봇의 김창구 대표이사가 27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클로봇은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실내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개발 및 운영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클로봇의 주요 제품으로는 ▲범용 실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카멜레온 ▲이기종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 크롬스가 있다. 최근 5개년 동안 사업화에 성공한 클로봇은 현재 13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롯데 등 주요 대기업에도 도입 확대 중이다.
상장에 앞서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는 A/A 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나이스 평가정보에서 진행한 기술 성장성 인증에서도 TI-1 등급을 획득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소프트웨어 관련 특허로 88건의 출원 및 등록되어 있다.
클로봇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희망가 밴드는 9400~1만9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282억~327억원이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은 내달 7~14일, 16~17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 업무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당초 이달 중 수요예측을 진행해 내달 초 상장하는 일정이었지만,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아 일정이 미뤄졌다. 새로 제출된 증권신고서에는 투자자 위험 요소 내용·카멜레온 솔루션 실적·매출원가 개선 전망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
매출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지만 적자가 이어져 성장성 대비 수익성은 제한적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96% 급증한 115억5000만원이다. 반면 영업손실은 지난해 6월말 32억원에서 59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공모가 선정 과정에서는 로보스타, 라온테크, 브이원텍, 러셀을 유사 기업으로 선정했고, 적용 주가수익비율(PER)은 39.63배가 적용됐다. 공모 가격은 2년 뒤인 2026년의 예상실적을 반영해 산출했다. 클로봇이 제시한 2026년 매출액은 879억원, 순이익은 92억원이다. 여기에 연 할인율 15%를 적용했다.
흑자 전환 시점은 내년으로 제시했다. 클로봇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자회사 로아스를 통해 하드웨어까지 토탈 솔루션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자체 생산보다 RaaS(Robot as a Service) 형 비즈니스 모델 개발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상장 이후에는 다양한 하드웨어에 우리 서비스를 탑재해서 도메인별로 클로봇이 직접 제품을 출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확장하려고 한다"며 "2025년 650억원, 2026년 880억원 정도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루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클로봇은 글로벌 로봇 제조기업으로 유명한 보스턴다이내믹스와도 최고 등급의 파트너십을 체결해 보안 순찰 등 다양한 산업에 로봇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달 미국 보스턴다이나믹스와 4종 보행로봇 스폿(SPOT) 확산을 위한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며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독점 파트너십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해 '실내 자율 주행 로봇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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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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