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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이성호 씨메스 대표 "실적 둔화는 매출 인식 시점 탓···연간 가이던스 달성 가능"

증권 IPO IPO레이더

이성호 씨메스 대표 "실적 둔화는 매출 인식 시점 탓···연간 가이던스 달성 가능"

등록 2024.09.23 15:39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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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씨메스 IPO 간담회에서 이성호 대표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류소현 기자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씨메스 IPO 간담회에서 이성호 대표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류소현 기자

"올해 120억원, 내년에 220억원, 내후년에는 420억원으로 매출이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쿠팡,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고객사 바탕으로 물류와 2차전지쪽 성장은 가시화된 상황이고 가이던스에 반영하지 않은 제조쪽이나 자동차쪽에서도 추가적인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호 씨메스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씨메스의 매출 성장을 자신하며 이같이 말했다.

씨메스는 2014년 9월 설립된 AI로보틱스 전문 기업이다. 3차원 눈으로 물건을 잘 볼 수 있는 비전 기술, 시각 데이터를 판단하는 AI와 알고리즘, 그리고 사람처럼 정밀한 모션을 구동하는 로보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제공한다.

씨메스 매출은 별도기준 2021년 25억원, 2022년 47억원, 2023년 76억원으로 성장했으나 올해는 상반기 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꺾였음에도 연간 가이던스(120억원)를 달성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 윤호성 씨메스 CFO는 수주 잔고를 인식하는 매출 시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윤 CFO는 "수주 기반 사업 구조라서 수주를 받고 공급이 끝나는 시기를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한다"며 "올해 수주 잔고나 작년보다 많지만 현장 설치, 테스트 등으로 공급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으로, 연말까지 가이던스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진웅 CSO는 "물류 쪽은 계절성이 있어 하반기에 매출이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씨메스 영업이익은 2021년 27억원 손실, 2022년 59억원 손실, 2023년 89억원 손실, 올해 상반기 68억원 손실로 적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2026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씨메스는 초대형 고객사를 포섭해 산업별 로봇 표준화 지위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지능형 로봇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신기술이기 때문에 다수 고객사의 복잡한 어플리케이션에 개별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초대형 고객사를 잡는 데에 포커스를 뒀다"며 "이를 통해 한 고객사에서도 어플리케이션을 다량으로 공급할 기회를 얻고, 업계 1위 고객사를 벤치마킹하는 다른 고객사들에 대한 접근성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씨메스가 제품을 납품하는 산업분야는 크게 물류, 자동차, 2차전지, 소비재 등 네 가지다. 각 산업별로 물류에서는 쿠팡, CJ 대한통운, 롯데, 농심 등을, 자동차에서는 콘티넨탈, 비테스코, 현대차 등을, 2차전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을, 소비재에서는 나이키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물류의 경우 쿠팡에서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CJ 대한통운, 롯데, 농심 등에서도 제품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씨메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2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원~2만4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예정금액은 520억원~624억원이다. 9월 30일부터 10월 8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0월 15일부터 16일 이틀 동안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다.

상장을 통해 모집한 자금 중 200억원 가량은 공장 증설을 통한 캐파 확대에 쓰일 예정이다. 현재 씨메스 천안 로봇 센터의 캐파는 연 200대 가량이다. 황 CSO는 "2022년 천안테크노파크에 산업단지 부지는 확보해놨고 오는 12월부터 착공해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완공 후엔 현재 캐파의 세네배 정도(연 600~800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는 해외 사업 확장에 쓰인다. 30~50억원 가량을 3년 정도 미국 법인에 투자할 예정이다. 해외 수출 물량은 국내에서 생산해 현지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현지 로컬 플랜트 세울 계획은 없다. 미국 법인 인력은 제품 조립, 시작동 등을 담당하는 기술인력과 영업팀으로 구성됐다. 베트남 연락사무소는 영업팀만 있는 상태다.

이 대표는 "미국 법인에서 올해 말부터 매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베트남 연락사무소를 설립해 베트남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영업하고 있고 향후 일본, 유럽, 중국까지 해외 진출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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