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캐피탈사의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을 모아 공동매각을 추진하려 했으나 최근 참여사와 참여 규모가 줄어 공동매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
협회는 당초 캐피탈사의 연체 채권을 최대 5000억원 규모로 모아 지난달 말까지 NPL(부실채권) 투자 전문 회사에 공동매각 할 계획이었다.
6월 업계 설명회와 자문사 선정 등을 거쳐 카드사 1곳과 캐피탈사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카드사와 대형 캐피탈사 등이 참여 의사를 철회했다. 9월 중순 이후에도 캐피탈사 2곳이 마지막까지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매각 규모가 수백억원대로 작아지면서 공동매각이 무산됐다.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중소형 캐피탈사의 건전성 리스크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캐피탈사 연체율은 1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중소형 캐피탈사 위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하는 상황이다.
2분기 말 기준 캐피탈사 51곳 중 10곳의 연체율이 10% 이상이고 연체율이 30%가 넘는 곳도 4곳이나 된다. 저축은행 계열 캐피탈사인 웰컴캐피탈(34%)과 OK캐피탈(16%)의 연체율도 높은 편이다.
캐피탈사에 적기시정조치가 부과될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은 앞서 A캐피탈사에 대해서도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해 종합등급 4등급을 결정하고 금융위에 통보했다. 종합등급이 4등급으로 나오면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에 따라 금융위원회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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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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