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LS일렉트릭의 해외 현지 고객 확보가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완료된 것으로 해석해 이익전망치를 높였지만, 결국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것으로 귀결됐다"며 "시장의 기대가 다소 성급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LS일렉트릭은 전세계적인 전력기기 업황 호조를 바탕으로, 해외 수출 확대를 추진했다. 수출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 제조업체의 해외 공장 건설을 활용하는 전략을 전개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배터리, 반도체 기업들의 현지 투자집행 속도가 늦어지며 LS일렉트릭의 3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LS일렉트릭은 전날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212억원, 영업이익 6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 대비 17% 하회했다.
한 연구원은 3분기 부진과 현지 고객 다변화 속도에 대한 가정을 변경해 이익전망치를 하향했다. 이에 따라 목표 주가도 내렸다. 그는 "이익전망 조정과 해외 경쟁사 ABB의 현재 거래 배수인 2025년 주가수익비율(P/E) 22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17% 하향했다"며 "전력기기 산업 전반이 여전히 호황 국면에 있기 때문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의 주력인 전력기기 부문의 수익성이 여전히 견고한 편이고, 속도의 문제일 뿐 초고압 변압기 여전히 성장 중"이라며 "또한 해외 및 국내 경쟁사들의 주가 반등으로 이들과의 격차도 확대된 상태로 주가 상승여력도 아직은 정당화가 가능한 영역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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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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