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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이노 3분기 '빨간불'에도 SK온 첫 분기 흑자 '쾌거'(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SK이노 3분기 '빨간불'에도 SK온 첫 분기 흑자 '쾌거'(종합)

등록 2024.11.04 11:05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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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17조 6570억원, 영업손실 4233억원국제유가 하락에 매출 감소···정제마진도 하락세SK온 일냈다···12개 분기 만에 영업 분기 '흑자'

SK이노 3분기 '빨간불'에도 SK온 첫 분기 흑자 '쾌거'(종합) 기사의 사진

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 국제유가 하락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SK온이 출범 후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쾌거를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매출 17조6570억원, 영업손실 423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 전환이다. 순손실도 588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말 자산 총액은 85조1739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 대비 배터리 사업의 해외 신규 공장 건설로 인해 유형 자산이 약 6조7000억원 증가했고, 유가 하락 등에 따라 매출 채권이 9000억원 감소했다. 부채 규모는 53조1760억원으로 투자 지출 확대에 따라 차입금이 약 3조3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전년 말 대비 3%p 감소한 166%로 집계됐다.

김진원 재무본부장은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사업에서의 매출 축소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며, 배터리 사업에서의 수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및 주요 화학제품 스프레드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는 ▲석유(-6166억원) ▲화학(-144억원) ▲소재(-740억원) 분야에서 각각 영업손실이 나타났다. 다만 세 부문 모두 올해 4분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구체적으로는 석유 사업이 전 분기 대비 7608억원 감소한 영업손실 6166억원을 기록했다. 손성철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미국과 유럽,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 석유 수요 감소 등 비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해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화학 사업은 전 분기 대비 1138억원 감소한 144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김용수 SK지오센트릭 경영기획실장은 "2분기 중 진행된 NO2 PX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물량 증가에도 불구,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효과 등의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말했다.

다만 석유와 화학 부문은 모두 글로벌 경기침체 완화 기대감으로 회복세를 기대했다. 석유 부문은 미국의 견조한 경제 성장 지속 및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가 하단을 예상했고, 화학 사업은 동절기 수요에 따른 수요 개선을 전망했다.

윤활유 사업은 미국과 유럽 시장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 220억원 증가한 1744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 물량이 감소하며 전 분기 대비 110억원 줄어든 131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소재 사업은 고객사 판매 물량 감소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SK온은 출범 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경훈 SK온 CFO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 추이가 지속되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27억원 1조" "3분기 영업익은 고단가 재고 소진과 전 분기 헝가리 신규 공장 초기 램프업 비용 등의 기저 효과, 회사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코스트 개선 및 고객사와의 정산 활동 등으로 분기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SK온은 올해 4분기 고객사의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 가동 및 주요 고객사의 2025년 신차 출시 계획 영향으로 소폭의 판매량 증가를 예측했다.

4분기에도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 활동과 함께 신규 고객 수주 및 신규 폼팩터 확장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소재사업은 신규 고객향 판매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성사된 SK E&S와의 합병에 대해 "금번 합병을 통해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사의 사업, 자원,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일류 에너지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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