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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미래에셋도 한투도 토스도···증권가 80년대생 임원 바람 분다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미래에셋도 한투도 토스도···증권가 80년대생 임원 바람 분다

등록 2024.11.12 14:54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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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 3년 연속 80년대생 대거 등용조직 역동성 확보 위해 트렌드로 자리 잡아 낮아진 CEO 연령대도 세대교체 가속화

[DB증권사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증권사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미래에셋그룹이 3년 연속 정기인사에서 80년대생 임원을 대거 등용했다. 3년 전엔 '파격'이었지만 이젠 '트렌드'가 됐다. 미래에셋그룹은 젊은 인원을 과감하게 발탁해 조직 역동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정기 인사를 한 달여 앞둔 타 증권사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11일 국내 89명, 해외법인에서 8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공고히 하고 투자전문그룹으로서의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미래에셋그룹의 정기인사는 예년보다 약 보름가량 늦게 결과가 나왔다. 그만큼 고심이 깊었던 것이다. 2기 전문경영인 체재로 1년을 보낸 미래에셋그룹은 올해도 '쇄신'과 '성과'에 주목하며 '젊고 성장하는 금융그룹'이라는 타이틀을 제시했다.

미래에셋그룹의 인사를 본 A증권사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 만 해도 82학번들이 증권가를 주름잡았는데 80년대생들이 주류가 되는 분위기"라며 "세대교체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80년대생이 주축이 되는 조직의 문화가 증권업계 전반에 확산되느냐이다. 물론 한국투자증권도 2018년부터 80년생 임원을 등용했었고 하나증권도 올해 초 80년대생을 대거 등용했었다.

B증권사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80년대생 임원 등장이 이례적이었는데 올해는 당연시되는 분위기"라며 "정기가 아니더라도 보수적인 사업부문에서 이미 젊은 임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 경험도 중요하지만 기업들과의 속도를 맞출 필요도 있기에 점점 임원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반 기업의 경우 증권사들보다 몇 년 앞서 80년대생 임원이 등장했었다. 일부 기업의 경우 90년대생 임원이 존재하기도 하다. 영업을 위해선 연령대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젊어진 수장의 나이도 임원들의 연령을 더 낮췄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와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1967년생이며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부회장과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1968년,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부회장과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1969년생이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는 1972년생이다. 이미 수장이 된 80년대생들도 존재한다. 토스증권은 김승연 전 대표(1980년생)에 이어 1989년생인 김규민 제품총괄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C증권사 관계자는 "CEO의 연령대가 낮아진 상황에서 세대교체가 당연할 순 있지만 오랜 기간 실무를 맡아온 70년대생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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