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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위기의 국내증시···2%대 넘게 빠진 코스피·코스닥

증권 증권일반 장중시황

위기의 국내증시···2%대 넘게 빠진 코스피·코스닥

등록 2024.11.13 14:43

수정 2024.11.13 14:45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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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이 강달러·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등의 요인으로 2% 이상 동반하락했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장 중 5만500원까지 하락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482.57)보다 14.30포인트(0.58%) 내린 2468.27에 개장한 후 오후 2시 36분 기준 56.71포인트(2.28%) 하락한 2425.86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수급별로는 외인과 기관이 각각 6701억원, 11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647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00원(3.96%) 하락한 5만90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중 5만500원까지 떨어지며 4만전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오늘도 52주 신저가를 경신, 장중 5만1000원대를 진입했다"면서 "삼성전자 전일 종가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8배. 외국인 저가매수 장 마감까지 지속될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부진한 흐름은 삼성전자만이 아니다. SK하이닉스는 전 영업일 대비 2300원(1.24%) 하락한 18만3500원에 거래되며 19만선에서 후퇴했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호재를 보였던 LG에너지솔루션은 1만1500원(2.69%) 떨어진 41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2.63%), 현대차(2.90%), 기아(1.20%) 등도 빠지며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NAVER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0%대 강보합에 불과했다.

업종별 역시 파랗게 물들었다. 전기가스업(2.61%), 운수창고(1.59%) 만이 상승세를 기록했고, 그 외 모든 업종은 하락세다. 특히 철강 및 금속과 전기전자는 각각 5%대, 3%대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10.52)보다 2.00포인트(0.28%) 하락한 708.52에 거래를 시작하면서 700선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 2시 36분 기준 18.32포인트(2.58%) 빠진 692.20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는 외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현재 4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2억원, 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는 바이오주들이 급락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전 영업일 대비 1만100원(7.62%) 빠진 12만2500원에, 삼천당제약은 1만900원(8.41%) 빠진 11만8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에코프로비엠(5.17%), 엔켐(7.81%), 에코프로(3.37%) 등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실적 실망감, 달러·원 환율 급등 등의 악재로 국내 증시가 빠지고 있다"며 "최근 수도 없이 밀렸기에 이쯤 되면 하락을 멈추고 반등할 만하지만 장 초반부터 유의미한 반등세가 나오지 않다 보니, 많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실망 매물을 넘어 투매를 하게 만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달러 압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한국 경제 악화로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며 "한국 내부에선 환율 해결 선택지가 제한적인 가운데 해외 변수에만 의존하는 불리한 환경이 지속될 것, 실적 모멘텀 약화에 외환 변동성과 해외 유동성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지수 하락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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