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미국 전기차 보유자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구매되거나 리스된 전기차 87%가 세액공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매자들은 이 제도로 평균 5124달러(약 715만원)를 아낄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 바이든 정부가 제정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차량 가운데 핵심 광물, 배터리 부품 요건 등을 충족한 전기차를 구매한 소비자는 최대 7500달러(약 1047만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JD파워는 브랜드별로 전기차 세액공제가 구매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도 조사했다.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 보유자가 세액 공제를 주요 구매이유로 선택한 비율은 각각 32%, 24%에 불과했으나 폭스바겐은 81%, 쉐보레와 테슬라는 각각 77%, 72%로 집계됐다.
테슬라를 포함한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를 구매한 소비자 64%는 세액공제와 인센티브가 전기차 구매를 결정하게 된 주요 원인이라고 답했다. 전기차 구매 이유로 가격을 꼽은 비율(36%)보다 28%포인트(p) 높은 수치다.
테슬라를 제외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를 대표하는 미국 자동차혁신연합(AAI)은 지난달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자동차산업이 성공과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안정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규제 환경이 필요하다"며 "세액공제가 종료하면 자동차 산업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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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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