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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실적 발표 앞둔 정유 4사, 최악 지나고 반등한다지만···

산업 에너지·화학

실적 발표 앞둔 정유 4사, 최악 지나고 반등한다지만···

등록 2025.01.08 15:14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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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적자 기록한 정유업계, 4분기 실적 '관심' 최근 정제마진 개선세···"최악의 구간은 지났다"고환율이 '골칫거리'···실적 악화 재현 가능성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에쓰오일·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가 정제마진 회복세에 힘입어 4분기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국내 정세 불안과 치솟는 원·달러 환율이 수익 개선에 발목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업계는 마냥 웃을 수 없는 분위기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 에쓰오일은 4분기 영업이익 1789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SK이노베이션은 29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비상장 정유사(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 역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들 정유사는 지난 3분기 모두 대규모 적자 고배를 마셨다. 구체적으로 ▲SK이노베이션 영업손실 4233억원 ▲에쓰오일 영업손실 4149억원 ▲GS칼텍스 영업손실 3529억원 ▲HD현대오일뱅크 영업손실 2681억원이다. 4사의 합산 적자 규모만 무려 1조4590억원이다.

국내 정유업계가 지난해 큰 규모의 실적 악화를 겪은 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세가 지속된 영향이 크다. 특히 정제마진의 경우 1분기 배럴 당 평균 7.3달러에서 2~3분기에 배럴당 3~4달러 수준으로 반 토막 났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원료비를 뺀 값으로, 정유업계의 수익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지표다. 정제마진 가격이 높을수록 이윤이 많이 남는다는 의미다. 보통 정제마진이 배럴당 4~5달러를 넘기면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으로 본다.

지난해 10월 이후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띠며 4분기 상황은 3분기 대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해 11월에는 겨울철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싱가포르 복합정제 마진이 6달러 수준으로 올랐고 다음달인 12월에도 5~6달러 선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국내 업계에선 일단 최악의 구간이 지나갔다며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다만 고환율 기조는 정유업계에 잠재적 악재로 꼽힌다. 지난해 말 터진 계엄령 사태와 탄핵정국으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 가까이 치솟는 형국이다. 최근 환율은 1480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며 현재도 1450~1460원 수준을 맴돌며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달러 강세가 장기화되면 원유 수입 규모가 큰 국내 정유사에 리스크로 다가올 공산이 크다.

또한 불안정한 정국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제품 판매가 부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일부에선 대내외 불확실성이 더해짐에 따라 올해 실적 하락세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는 달러를 결제 대금으로 원유를 수입하기 때문에, 높은 환율이 지속되면 원자재 가격 부담도 더해질뿐더러 환차손 발생으로 경영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 요인이 향후 정유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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