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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제철 수익 발목 잡은 '봉형강'···올해 효자 제품될까

산업 중공업·방산

현대제철 수익 발목 잡은 '봉형강'···올해 효자 제품될까

등록 2025.01.23 14:59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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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 한파로 봉형강 시장 악화 지속돼점진적 개선 기대감···"제품 역량 더 힘줄 것"

현대제철 수익 발목 잡은 '봉형강'···올해 효자 제품될까 기사의 사진

현대제철이 수익 반등 차원에서 '봉형강'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봉형강 부문 매출 하락으로 현대제철의 전반적인 경영 실적에 타격을 입었지만, 올해 봉형강 시장이 차츰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올해 기술력 강화에 한층 고삐를 죌 전망이다.

봉형강은 봉 형태의 철강재와 H, ㄷ 등 모양을 띈 강철 제품을 일컬어 말한다. 흔히 건설용 자재로 활용되기 때문에 부동산 시황에 따라 봉형강 시장 상황도 변동된다. 국내 철강 업체 중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현대제철의 봉형강 매출 비중은 평균 30%에 달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현대제철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2261억원, 314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4% 줄었고 영업이익은 60.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232억원으로 전년보다 72.2% 악화했다.

이 같은 실적은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부진했던 영향이 크다. 지난해 현대제철의 봉형강 판매량은 1분기 약 143만톤(t)과 2분기 149만t을 기록했고 3분기에는 123만t으로 급감했다. 특히 3분기 기준 판매량은 전년보다 17.4% 낮은 수준이다.

회사의 봉형강 매출액 추이는 ▲2020년 6조800억원 ▲2021년 8조3336억원 ▲2022년 10조2824억원 ▲2023년 8조9300억원이다. 2023년을 기준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3분기 기준 봉형강 매출액(56억9200만원)은 전년 대비 18.4% 줄었다.

봉형강 판매량이 부진한 건 의존도 높은 건설 산업의 경기 침체기가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국내 건설 시장 악화로 철강 내수 시장이 계속해서 부진했고 여기에 중국발 밀어내기 수출까지 겹치면서 공급 초과 현상으로 판매량은 더욱 줄었다.

다행히 업계 일각에서 올해 봉형강 시장이 점차 개선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중국 경기 부양책 효과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올해 건설 시장이 작년보다 회복할 수 있을 거란 분석에서다.

현대제철은 전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금리 인하와 부동산 PF 재무구조화 등으로 건설 시장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봉형강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봉형강 제품 개발에 공을 들였다. 건축용 강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듈러 건축용 H형강 수요 개발에 나서는가 하면, 탄소배출 저감 인증을 획득해 봉형강 판매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선 바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경쟁력 강화에 가속 페달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시장이 나아질 거란 시각이 부분적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기회를 틈타 봉형강 제품의 역량을 높이며 수익 반등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 시황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봉형강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해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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