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2일 일요일

  • 서울 5℃

  • 인천 5℃

  • 백령 2℃

  • 춘천 6℃

  • 강릉 6℃

  • 청주 7℃

  • 수원 6℃

  • 안동 8℃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8℃

  • 전주 6℃

  • 광주 9℃

  • 목포 6℃

  • 여수 10℃

  • 대구 10℃

  • 울산 11℃

  • 창원 10℃

  • 부산 10℃

  • 제주 11℃

부동산 엇갈리는 전세 시장···아파트 상승, 빌라 하락

부동산 부동산일반

엇갈리는 전세 시장···아파트 상승, 빌라 하락

등록 2025.02.02 11:30

김성배

  기자

공유

아파트 전세가율, 2022년 이후 최고치 기록빌라 시장,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가율 지속 하락

DB 아파트, 주택, 대출, 금리, 물가, 부동산, 주택담보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아파트, 주택, 대출, 금리, 물가, 부동산, 주택담보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아파트 매매시장은 침체에 접어들었지만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반면, 전세사기 여파로 인해 빌라(연립주택) 시장의 경우 전세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전세가율이 하락하는 모습이다.

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68.0%를 기록하며 2022년 11월 시세 조사 표본 확대 개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도 2023년 4월 50.8%까지 하락했지만, 올해 1월 54.1%로 반등하며 역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전세가율 상승은 금융기관의 대출 규제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매매시장이 침체하면서 전세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55%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전셋값은 2.07% 상승하며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1월 매매가격이 3.11% 상승했으나, 전셋값은 6.18% 상승해 매매 상승폭의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연립주택(빌라) 전세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전국 연립주택 전세가율은 69.8%, 서울은 70.1%를 기록하며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사기 사건 이후 빌라 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전세 수요가 줄고 월세 전환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 조사에서 올해 1월 전국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0.25% 상승했으나, 전셋값은 0.40% 하락하며 2023년 5월 이후 1년 8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빌라 전세가율 하락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및 임대보증금보증 가입 요건 강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빌라 매매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HUG가 보증 가입 요건을 '공시가격의 126%' 수준으로 상향하면서 임대인들이 보증 가입을 위해 전세 보증금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빌라 전세가율 하락이 보증금 미반환 위험을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아파트 전세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갭투자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