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이익 3조6954억원···전년 대비 20.5% 폭증이자이익 늘고 해외법인 성과···하나·국민은 뒷걸음질수수료 이익 성장에 대손비용 감소 효과도 '톡톡'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6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급증했다. 신한은행은 3조3564억원에 그친 하나은행을 여유있게 따돌리면서 왕좌에 올랐다. 특히 하나은행과 3위 KB국민은행(3조2518억원)의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하나은행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정 행장 취임 1년 만인 지난해 1분기 '리딩뱅크' 타이틀을 되찾아왔고, 올해 국민은행과의 선두 경쟁에서 승리했다. 국내 5대은행(신한·KB·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연임에 성공한 CEO는 정상혁 행장이 유일하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및 수수료 이익 확대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전년에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을 앞세워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특히 신한은행의 해외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각각 2640억원, 148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정 행장이 추진해온 글로벌 진출 국가별 차별화된 성장 전략이 빛을 본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7.6% 늘었고 기업 부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전년 말 대비 12.5%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1%p 상승한 0.27%,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전년 말 수준인 0.24%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 행장의 경영철학 핵심은 상품과 서비스를 연결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중심으로 조직을 재설계하고 영업그룹을 세부화해 각 권역별 맞춤 영업을 펼치며 영업력을 극대화한 결과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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