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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글로벌 확장이 가른 실적 차이···뷰티업체 4Q 실적 양극화 심화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글로벌 확장이 가른 실적 차이···뷰티업체 4Q 실적 양극화 심화

등록 2025.02.11 17:06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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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 확대 성공한 기업, 실적 호조내수 중심 브랜드, 매출 감소 및 수익성 악화K-뷰티 산업, 글로벌 확장 필수 과제로 떠올라

글로벌 확장이 가른 실적 차이···뷰티업체 4Q 실적 양극화 심화 기사의 사진

국내 뷰티 기업 간 실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기업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한 반면, 내수 시장에 집중한 기업들은 수익성이 악화됐다.

대표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24년 4분기 매출은 1조 1794억원, 영업이익은 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9%, 164.7% 증가했다. 이는 서구권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의 높은 성장세 덕분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 편입된 코스알엑스(COSRX)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판매 호조가 해외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해외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나증권은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해외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국내 영업이익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에이피알 역시 4분기 매출 2442억원, 영업이익 39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 시장에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출이 증가한 것이 주효했으며 해외 매출 확대 전략과 공격적인 마케팅이 성과를 거뒀다.

실제로 에이피알의 지난해 4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해 1500억원을 돌파했다. 연간 해외 매출도 4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미국 시장 매출이 123.3% 증가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소비 둔화와 경쟁 심화로 인해 실적 부진을 겪었다.

애경산업의 4분기 매출은 1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66.5% 급감한 3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20% 줄어들며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네이처리퍼블릭 또한 내수 시장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2024년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감소했다. 국내 오프라인 누적 매출은 420억원으로 25% 줄었다. 오프라인 중심의 매출 구조가 온라인 시장 성장에 대응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개별 실적을 살펴보면, 3분기 매출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해외 매출 및 수출 규모는 343억원으로 11.2% 줄었으며, 내수 매출도 531억원으로 22.3% 감소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실적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내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조소정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점점 심화되면서 내수 성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매출 확대를 위해 수출 중심의 전략을 강화하고, 특히 글로벌 이커머스를 활용한 해외 소비자 공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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