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전국 동시 이사장 선거···1192명 선출이사장 선거, 김 회장의 중책 '신뢰회복' 첫 단추13일 기준 예비등록자 수 384명···예상외 '저조'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국 1192개의 새마을금고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이번 새마을금고이사장 선거는 내달 5일 치러진다. 앞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선거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총자산 2000억원 이상의 금고는 의무적으로 회원 직접 투표 방식으로 이사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이번에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이사장 선거는 그간 해왔던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내부통제 개혁 중 하나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번 이사장 선거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올해 역사상 최초로 전국 동시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예정된 만큼 차질 없이 완료하도록 하겠다"며 공명정대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이번 이사장 선거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새마을금고의 각종 비리와 부실한 내부통제를 뛰어넘어 본격적으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서다. 앞서 새마을금고의 신뢰도는 지난 2023년 박차훈 전 중앙회장의 금품수수가 드러나면서 바닥을 쳤다. 박 전 회장은 이익을 약속한 대가로 유영석 전 대표로부터 현금 1억원을 수수하고, 중앙회 간부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부실 부동산PF로 인한 건전성 부실 이슈도 터지면서 뱅크런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후에도 새마을금고는 양문석 의원의 부당 대출, 빈번한 임직원의 각종 배임·횡령 등 금융사고 발생으로 연일 구설수에 올랐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지목된 김 회장의 첫 번째 과제 역시 '건전성'과 '신뢰 회복'이다. 김 회장은 새마을금고의 첫 직선제 회장인 만큼 상징성을 가지는 인물이다. 앞서 김 회장은 내부 과제 중 하나가 투명한 이사장 선거라고 진단하고 선제적으로 준비를 해왔다. 이를 위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7월 김 회장 지휘 하에 '동시이사장선거지원부'를 신설하고 전국 13개 지역본부 및 중앙본부 유관부서 본부장으로 구성된 공명선거추진협의회를 개최했다.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오전 서울 관악구 난곡새마을금고 본점 앞에서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 투표참여 홍보캠페인을 하고 있다. 선거일은 내달 5일 수요일이며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임기는 4년(2025년 3월 21일 ~ 2029년 3월 20일)이고, 2차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다만 현재까지 이사장 후보 예비등록 성적은 저조한 상황이다. 지난달 21일부터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총 384명에 그쳤다. 지역별로 서울 34명, 부산 31명, 대구 25명, 인천 19명, 광주 11명, 대전 4명, 울산 9명, 경기도 34명, 강원 13명, 충북 15명, 충남 10명, 전북 14명, 전남 13명, 경남 22명, 제주 10명 등이다. 전국적으로 1192명의 이사장을 선출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크게 못 미치는 셈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이사장 동시 선거는 대내외적으로 의미가 잡음이 없도록 신경 쓰며 진행 중"이라며 "후보자의 경우 오는 17일부터 정식 등록 기간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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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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