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84억원, 영업손실 6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최근 '빅배스(Big Bath)' 전략을 단행하며 건전한 재무구조 확립과 자산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장기 채권 대손을 인식하고 장기체화재고를 정리했으며, 임상 준비 및 신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비가 증가했다.
이번 CB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유동성 강화를 위한 기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 및 신사업 파이프라인 확대에 활용될 예정이다.
동성제약은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 잡은 '미녹시딜'을 중심으로 샴푸와 건강기능식품 등 관련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혈당 상승 방지 특허 기술이 적용된 '당박사쌀'이 78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달성하며 당뇨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염색약 브랜드 '이지엔'과 '허브'는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 채널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스킨케어 브랜드 '랑스'의 신규 론칭과 아마존 4개국(독일, 일본, 인도, 두바이) 진출을 통해 해외 매출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및 일반의약품 수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전문의약품 라인업 확대 및 시설 투자도 진행 중이다. 특히 항암 신약 '포노젠'은 현재 임상 2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2027년 판매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 가치 상승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나원균 동성제약 대표이사는 "기업 운영의 제1 목표는 사업의 수익성과 수익성 있는 사업에 대한 충분한 투자다"라고 밝히며 "스테디셀러의 견고한 실적과 신사업 확장,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획기적인 실적 반등을 이뤄낼 것이다. 기존에 머물러 있던 박스권 매출을 과감히 돌파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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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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