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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복현, 19일 은행장 소집···내부통제·대출금리 언급 주목

금융 금융일반

이복현, 19일 은행장 소집···내부통제·대출금리 언급 주목

등록 2025.02.17 14:42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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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20개 국내은행 은행장과 올해 첫 회동잇단 금융사고에 내부통제 강화 재차 주문 예상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19일 20개 국내은행 수장들과 회동이 예정된 가운데 이 원장이 꺼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 주요 시중은행들이 수장을 대거 교체한 이후 이 원장과 공식 간담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19일 은행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보험, 증권, 카드사 CEO와 연이어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등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이 원장이 이번 간담회를 통해 내부통제 강화부터 가계부채 관리, 대출금리, 금융지원 확대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내부통제 강화는 금융권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해 금융당국 조사에서 은행 임직원들의 부당대출이 대거 드러난 가운데 올해 초부터 또 대형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39억5000만원 규모의 배임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달에도 KB국민은행(22억2140만원), 신한은행(19억9800만원), SC제일은행(14억6790만원)에서 줄줄이 금융사고가 터졌다.

은행에서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금융당국도 근본적인 조직문화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단기성과 치중, 건전성·리스크관리 경시, 온정적 조직문화 등 고치기 어려운 조직의 내성이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원장은 지난 4일 진행된 '2024년 금융지주-은행 정기검사' 브리핑에서 "은행권의 조직문화가 금융당국의 규제나 감독으로 바뀔 수 있는지 근본적인 고민이 있다"며 "자체적으로 뼈를 깎는 자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가계대출 관리도 주요 현안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증가율인 3.8% 범위 내로 유지하고 상환 능력에 맞춰 빌리는 관행을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5대 은행에서 제출받은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목표는 14조305억원으로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 대비 약 4.4%(6495억원) 낮아졌다. 이는 정책성 상품을 제외한 규모이며 시중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를 금융당국과 협의해 최종 결정하게 된다.

대출금리 인하에 대한 주문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원장은 지난달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종전 두 차례 금리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대출금리 전달 경로, 가산금리 추이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언급했다.

뒤이어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으나 은행들의 금리 인하 속도와 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기준금리가 내려오면 기본적으로 대출금리에 반영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부동산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지방 및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한 추가 지원에 대한 주문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새로 취임한 은행장들이 다수 있는 만큼 서로 터놓고 소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내부통제는 꾸준히 강조해왔고 최근 들어서도 사고가 지속된 만큼 당국에서도 타이트한 관리를 재차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가 어려워지며 은행의 금융지원이 폭넓게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 된 만큼 금융당국도 정책적인 측면에서 유연하게 대응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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