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속 협상 막바지에어프레미아 합병 가능성도
대명소노그룹은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합병 및 호텔·리조트 사업과의 연계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17일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제기했던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을 전격 취하했다.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예림당과 티웨이홀딩스로, 두 기업은 합산 29.7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반면,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은 소노인터내셔널(16.77%)과 대명소노시즌(10.0%)을 합쳐 총 26.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양측의 차이는 불과 3%포인트에 불과하다.
이번 가처분 신청 취하로 인해 경영권 분쟁이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지만,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명소노와 예림당이 지분 매각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며 일부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보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할 경우, 향후 에어프레미아와의 합병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티웨이항공이 유럽 노선까지 보유하며 경쟁력을 강화한 가운데, 중·장거리 노선에 강점을 지닌 에어프레미아와의 결합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노인터네셔널은 지난해 11월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중 11%를 581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또한, 나머지 11%의 지분을 6월 이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2대 주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JC파트너스와 함께 에어프레미아의 타이어뱅크 보유 지분(약 43%)을 매입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요구권)도 확보한 상태다. 이로 인해 대명소노그룹이 장기적으로 에어프레미아의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하면 기존 호텔·리조트 사업과의 연계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항공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여 종합 여행·관광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대명소노 관계자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며 확정된 내용은 없다"면서도 "향후 드래그얼롱과 콜옵션 행사 여부에 따라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합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리조트 사업과도 적극적인 연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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