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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DV 대전환 원년···정의선 회장, '소프트웨어' 인력 풀가동

산업 자동차

SDV 대전환 원년···정의선 회장, '소프트웨어' 인력 풀가동

등록 2025.02.25 11:19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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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DV 원년···현대차 "2025년까지 모든 차종 SDV로 전환"'IT·반도체' 전문가 중심으로 이사진 개편··· SW 사업 강화활발한 IT 인재 등용···"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 강력한 의지

현대차그룹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시티 모하비주행시험장에서 설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정의선 회장이 행사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사인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차그룹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시티 모하비주행시험장에서 설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정의선 회장이 행사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사인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년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대전환 원년을 맞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보폭이 빨라졌다. 전동화 흐름 속에서 성과와 미래를 챙긴 용병술로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확고한 신뢰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IT와 반도체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사진을 개편한다. 내달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3명을 신규 선임한다.

특히 신규 사내이사 후보에 오른 진은숙 현대차 ICT 담당(부사장)은 첫 여성 사내이사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진 부사장은 NHN 총괄이사를 거쳐 2021년 현대차에 합류, 데이터와 IT 서비스 플랫폼 개발 전문가로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 당시 진 부사장을 영입하며 "NHN CTO 출신으로 데이터, 클라우드, IT서비스플랫폼 개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며 "현대차의 IT 및 SW 인프라 관련 혁신을 추진하고, 개발자 중심의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도진명 전 퀄컴 아시아 부회장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도 전 부회장은 반도체 전문가이자 인공지능(AI)와 수소 분야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경험을 보유한 인물이다

비(非)자동차 분야 인사를 새 이사진으로 영입한 현대차의 이번 이사진 개편은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속도를 내는 정의선 회장의 사업 기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ICT와 반도체 전문가로 이사회 구성을 강화하면서 IT 기술 중심의 경영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현대차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 SDV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만큼 올해 완성도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국적, 성별, 학력, 연차와 관계없이 오로지 실력"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인재 등용에 나선 이유기도 하다.

최근 현대차는 IT 업체보다 더 IT 업체 같은 적극적인 인재 등용으로 미래차 기술을 향한 행보를 대변하고 있다.

카카오, NHN 등 국내 굵직한 IT업체 출신 인재를 임원으로 데려와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하고 있다. 또 진 부사장이 이끄는 ICT본부를 중심으로 경력직 IT 전문가를 대거 채용하고 있다. 향후 R&D 분야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상시 모집할 예정이다.

다음달엔 개발자 컨퍼런스 'Pleos(플레오스) 25'를 열고 새로운 소프트웨어 브랜드 '플레오스'를 공개한다. 현대차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SDV 차량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들을 대거 발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SDV 체계 전환에 속도를 올리기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미래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미래전략본부'를 신설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 전기자동차 인프라 등 미래 사업 준비와 관련 투자 업무를 총괄한다.

적극적인 인력 가동을 통해 SW가 발전할수록 정 회장이 추진하는 SDV로의 전환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SDV는 주행·편의·안전 기능을 SW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SW 품질과 성능이 곧 차량의 성능을 결정한다. 그런 만큼 자체 SW를 책임질 인재가 필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 거듭나려고 하는 만큼 IT 인재 영입은 SDV 체계 강화를 위한 행보로 보인다"며 "글로벌 브랜드 간 미래차 경쟁 속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갖추기 위한 인재 확보 전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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