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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K텔레콤, 1Q 영업이익 13.8%↑···2분기는 '해킹 후폭풍' 불가피(종합)

IT 통신

SK텔레콤, 1Q 영업이익 13.8%↑···2분기는 '해킹 후폭풍' 불가피(종합)

등록 2025.05.12 18:30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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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4조4537억·영업이익 5674억원유무선 통신·AI 사업 동반 성장 영향2분기 해킹 사태로 실적 악화 불가피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1~3월) 유무선 통신과 인공지능(AI) 사업의 호조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이 기간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고객이 대거 이탈,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4'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4'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매출 4조4537억원, 영업이익 567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AI) 사업과 유선 사업에서 성장했지만 지난해 일부 자회사 매각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AI DC(데이터센터), AIX중심의 AI사업 성장 등으로 같은 기간 13.8% 증가했다.

1분기 데이터센터 사업은 가동률 증가 등에 힘입어 11.1% 성장한 10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중장기적으로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AI 전환(AIX) 사업도 27.2% 성장한 4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업간 거래(B2B) 사업에서 AI 마케팅의 수주가 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SKT의 대표 AI 서비스인 에이닷은 누적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했다.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AI 에이전트 에스터는 지난 3월 말 미국에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 정식 출시한다.

유무선 통신 사업 역시 5G를 비롯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이 기간 발생한 해킹 사고로 인해 다가오는 2분기(4~6월) 실적은 악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해킹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고자 유심 무료 교체를 진행했다. 유심 교체 비용은 인당 7700원인데, 원가를 고려해 절반만 계산하더라도 330억원이 넘는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다른 통신사로 옮기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매출 타격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28일부터 SK텔레콤 번호이동 순감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지난 10일까지 13일 영업일 동안 25만7562만명이 순감했다.

또 유심의 원활한 교체를 위해 지난 5일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번호이동을 포함한 신규 가입 업무를 전면 중단한 점도 재무적 악영향에 한몫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해킹 사태가 향후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해 "2400만 모든 고객이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재무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매출 쪽에선 번호이동과 신규모집 중단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는데, 향후 추이와 신규 모집 재개 시점에 따라 가변적이어서 구체적 숫자를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과징금 같은 잠재적 비용 역시 현재 조사에 따라 비용 발생 여부가 결정되고 규모도 유동적"이라며 "이번 사고로 인해 재무에 일정 부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겠지만 고객 보호를 위한 자원을 적극 투입해 고객 신뢰를 최대한 빨리 회복하는 것이 기업가치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신규가입 중단 조치와 관련해 윤재홍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신규모집 재개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이 조치의 취지 자체가 유심 물량 부족 사태를 호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유심보호프로그램에 100% 가입했고, 로밍까지 업그레이드되는 등 교체 수요가 원활히 처리될 것으로 본다. 정부 관계부처와 가입 재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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