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결합 심사 지연···핵심 변수로 부상소노인터내셔널 '관망 모드' 돌입 "유상증자 계획 없어"···지분 확보로 전략 수정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의 대명소노의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티웨이홀딩스에 대한 기업 결합 심사가 지연되면서 대명소노의 경영권 확보가 오리무중 해졌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서구 티웨이항공 서울지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에서 정홍근 사장 등 사내‧외이사 3명을 재선임하는 안건이 가결돼 당분간 정홍근 대표이사 체제로 지속될 전망이다.
당초 주총에서는 정홍근 티웨이항공 사장 퇴임과 함께 서준혁 대명소노 회장 등 대명소노 추천 이사 9인 선임으로 대명소노의 경영권 인수가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정위의 기업 결합 심사가 늦어지면서 대명소노 측 이사 선임 안건은 자동으로 폐기됐다. 대명소노는 추후 공정위의 기업 결합 심사 결과가 나오면 오는 5월 23일 임시 주총을 통해 이사회를 교체할 계획이다.
임시 주총 전까지 기업 결합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에 티웨이항공은 6월 9일 또는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홀딩스가 합의한 날에 임시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공정위 심사가 결정적 변수···당장은 '관망 모드'
공정위는 지난달 초부터 기업 결합 심사를 진행 중이었다. 다만 공정위는 최근 대명소노 측에 기업 결합 관련 보완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 자료 보완 기간은 심사 기간에 포함되지 않고 필요한 경우 심사 기간이 90일까지 연장돼 심사 결과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명소노는 5월 임시 주총 전까지 당분간 관망 모드에 들어간다. 공정위가 기업 결합을 승인할 경우 본격적인 경영권 장악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당초 이사회를 대명소노 측 인사로 교체하는 게 목적이었으나 어렵게 됐다"며 "이사회 교체가 선행돼야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공정위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당장은 추가적인 경영권 확보 전략보다는 심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설명된다.
소노 "유상증자 계획된 바 없어"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지난해 12월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에 보낸 경영개선 요구서에서 유상증자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따른 분석이다.
당시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의 무능한 경영진과 재무건전성을 지적하며 이사회 진입 후 유상증자를 통해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현재로서 유상증자에 관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과거 입장과는 다소 상반된 태도다.
이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최근 예림당으로부터 티웨이홀딩스 지분을 2500억원에 인수하면서 티웨이항공 지분을 과반수 확보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존에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려던 전략이 불필요해진 것이다.
다만 대명소노가 유상증자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명소노가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 사업 확장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소액주주의 반발을 감수하고서라도 유상증자를 강행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뉴스웨이 박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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