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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심을두 쎄크 CFO "오버행 우려 사측도 인지, 분할 매각 설득 중"

증권 IPO IPO레이더

심을두 쎄크 CFO "오버행 우려 사측도 인지, 분할 매각 설득 중"

등록 2025.04.09 15:34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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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빔 검사 장비 전문기업,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 추진오버행 우려 해소 차 기관투자자 분할 매각 등 대안 모색공모주 120만주, 주당 희망 밴드 1만3000원~1만5000원

김종현 쎄크 대표 = 김세연 기자김종현 쎄크 대표 = 김세연 기자

"상장 당일 물량에 대한 우려를 인지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개별적으로 투자자들을 만나 최대한 분할 매각 혹은 블록딜(시간외매매)을 해줄 것을 설득 중입니다" (심을두 쎄크 부사장)

9일 오후 12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쎄크 기업공개(IPO)간담회에서 심을두 부사장은 오버행(대량매물 출회) 우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전자빔(e-beam) 기반 검사 장비 전문 기업 쎄크는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쎄크의 총 공모주식수는 120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마가 밴드 상단 기준 약 180억원 규모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는다.

우려되는 점은 이들의 지분 구조다. 최대주주는 김종현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5인과 등기임원 2인, 미등기임원 3인, 자사주로 공모 후 지분율은 28.44%(248만1458주)다. 원익뉴그로쓰2020사모투자 합자회사 벤처금융, 산은캐피탈 등을 포함한 기관투자자의 지분율은 44.87%다. 기관투자자의 지분율이 최대주주보다 높다는 것이다.

또 이들의 보유확약은 1~6개월 수준으로 상장 직후 1개월부터 당장 오버행에 직면할 수 있다. 상장 후 1개월 뒤 유통가능 물량은 56.02% 3개월 뒤는 63.42%, 6개월 뒤는 70.41%다. 상장 직후 물량은 36.78%로 최근 상장된 공모주들 대비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심을두 쎄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저희 회사가 어려울 때 250억원을 한꺼번에 투자 받으면서 지분구조가 형성됐다"며 "최대주주가 가장 많은 것이 원익인데 우려 해소를 위해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통해 6개월간 나눠서 보호예수를 하게 했고, 상장 당일 물량에 대해서는 저희도 우려스럽기 때문에 저희가 투자자 개별적으로 만나 분할 매각 혹은 블록딜로 하자고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원익뉴그로쓰2020사모투자합자회사는 2022년 말 쎄크에 100억원을 투자한 대가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받았으며, 지난해 RCPS가 모두 보통주로 전환돼 영향력이 보다 확대됐다. 이에 따른 지분율은 23.3%(공모 후)로 김 대표(13.5%)보다 더 높다. 이에 지난해 김 대표는 특수관계인 및 등기·미등기 임원들과 공동보유목적협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를 포함한 공동보유목적협약 대상자 12인의 총 지분율은 33.13%다. 공모 후 지분율은 28.44%로 원익투자보다 조금 더 높다.

공동보유목적협약은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20% 미만일 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 맺는 협정으로 주주총회 모든 안건에 대해 보유 지분만큼의 의결권을 위임한다는 내용을 골자다.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점은 호재다. 쎄크는 전자빔 기반의 핵심부품과 검사장비를 개발·제조·판매하며 ▲반도체 및 배터리 산업용 엑스레이(X-ray) 시스템 ▲방위 상업용 고에너지 엑스레이 시스템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상업용 엑스레이 장비의 핵심 부품인 엑스레이 튜브(엑스레이 발생장치)를 국산화하고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독보적 기술력을 갖췄다.

이에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39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으로 첫 흑자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수출 비중은 50% 이상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영업이익은 2억40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당기순이익은 69억원의 손실을 봤다.

또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용 검사장비 매출도 증가세다. 지난해 매출액 210억원으로 2021년(179억원) 대비 증가했고, 반도체용 엑스레이 검사장비는 지난해 총 71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며 쎄크 매출의 동반 성장을 기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현 쎄크 대표는 "정밀 검사 기술의 국산화를 선도해온 기술력과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외 엑스레이 검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전자빔 기술의 다각화 개발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으로 생산 역량과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시장에 보다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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