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만2221건···전월 比 780%↑업데이트 기점 급증···작업장 캐릭터 대거 유입"불법 행위로 정상 유저 접속 못해"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지난달 총 10만2221건의 비정상 거래 및 비정상 플레이를 적발, 단속했다. 전달(1만3109건) 대비 7.8배 늘어난 수준으로 올해 최고치다. 지난 1월에도 1만7985건에 그쳤다.
3월 1차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유저 유입이 늘어나면서 일부 혼란을 빚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3일 로드나인은 ▲신규 영웅·전설 아바타 11종 추가 ▲스킬·직업·전문화 등 밸런스 수정 ▲'호문(펫)' 편의성 개선 ▲신규 탈것 '그리핀' 추가 ▲주간·월간 아바타 소환 패키지 구성품 리뉴얼 ▲신규 이벤트 등 업데이트 했다.
그 결과 로드나인은 같은 달 출시 이래 처음으로 이용률 반등에 성공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로드나인의 지난달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7만4460명이었다. 전달(6만4373)과 비교해 15.7% 증가했다.
로드나인은 지난해 7월 출시 첫 달 31만7553만명을 시작으로 ▲8월 17만2986명 ▲9월 11만2873명 ▲10월 9만5315명 ▲11월 9만3279명 ▲12월 8만4121명 ▲2025년 1월 7만1976명으로 지속 감소해 왔다.
다만, 여기에는 작업장 등 불법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유저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로드나인이 밝힌 비정상 플레이 제재 사유에는 '작업장 및 접속 지식재산권(IP)·비정상 거래 내역 등 작업장 연관 계정'이 있다. 이외에도 '비인가 프로그램을 사용한 비정상 플레이'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한 다수 계정 플레이' 등을 단속했다.
작업장이란 매크로 등 불법프로그램을 활용해 각종 아이템 및 재화를 독식하는 행위를 뜻한다. 주로 MMORPG 장르에서 성행하며, 게임 경제와 플레이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정상 플레이어에게 피해를 준다.
운영진의 단속에도 여전히 작업장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불법 행위에 유저들도 불편을 호소 중인 상태다. ▲"각종 필드에 작업장 10~20 캐릭터씩 뭉쳐서 사냥하는데, 몇 주가 지나도록 조치가 없다" ▲"접속 유저의 90%가 작업장으로 봐도 무방" ▲작업장 계정을 못 잡아, 일반 유저가 접속할 수 없다" 등 반응이다.
로드나인은 엔엑스쓰리게임즈가 제작,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 중인 MMORPG다. 지난해 7월 12일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 4개 지역에 출시했다. 출시 당시 한국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에 오르며, 업계 이목을 끌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신규 글로벌 매칭 서버 '오프' 오픈과 게임 내 신규 월드 지역 업데이트로 작업장 양이 증가한 것"이라며 "이용자 게임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작업장 제제 및 대응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