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일본 법인 설립"일본 문서 시장 10배···기술 자신 있어"6월 '솔라 프로 1.5 버전' 공개
업스테이지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산업계에 AI 모델을 적용 사례와 글로벌 진출 전략 등을 발표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이날 일본 진출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일본에서 철저한 현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업스테이지 일본 법인이 정말 일본 회사로 인식될 만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활석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일본 문서 관련 시장은 국내보다 10배 이상 크다"며 "(업스테이지의) 기술도 자신 있고, 로컬 파트너와 함께 점유율 10%만 돼도 국내 시장과 비슷하기에 일본 진출을 안 할 이유가 없으며, 업스테이지가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츠시타 히로유키 일본 법인장은 "일본 AI 솔루션 시장은 2030년 17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업스테이지의 문서 처리 기술과 소형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본 외에도 업스테이지는 KT와 함께 태국 IT 전문 기업 자스민 테크놀로지 솔루션(JTS)에 태국어 특화 LLM을 구축해 국내 최초로 해외 소버린 AI 사업을 이뤘다. 김 대표는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외에도 현재 중동 시장에서도 연락이 와 (진출을) 고려 중이지만, 축적된 것이 적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생성형 AI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산업 전반의 업무 방식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은 사람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약 2900만 경제활동인구의 업무생산성이 단 1%만 향상돼도 연간 약 14조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스테이지는 AI 시장 경쟁의 핵심 전략으로 자체 개발한 ▲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문서 처리 기술 '다큐먼트 파스(DP)'와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통해 각 산업별 AI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을 꼽았다.
김 대표는 "OCR부터 LLM까지 풀스택 AI 모델을 모두 자체 개발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업스테이지는 어떤 형태의 문서도 AI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할 수 있는 DP와, 자체 사전학습을 통해 개발한 솔라를 앞세워 국내 AI 업무 표준을 정립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이달 공개하는 '솔라 프로 1.3' 버전을 공개했다. 오는 6월에는 기존 220억(22B) 매개변수에서 330억 사이즈로 확장한 '솔라 프로 1.5' 버전과 오픈AI 'o 시리즈', '생각 사슬(CoT)'을 구현한 첫 추론 모델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산업계 적용 사례도 공개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해 솔라를 출시 후 조선일보와 AI 교열 모델, 한컴과 '한컴어시스턴트', 로앤컴퍼니와 법률 특화 모델을 구축하며 총 250여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는 2023년 대비 약 5배 증가한 수준이다.
김 대표는 "업스테이지의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더 나은 '일의 미래'를 만드는 기술"이라며 "한국에서 검증된 AI 업무 표준을 글로벌 시장에 확산하고, AI가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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