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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우리금융, 1분기 나홀로 실적 부진···"보험사 인수 후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

금융 금융일반

우리금융, 1분기 나홀로 실적 부진···"보험사 인수 후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

등록 2025.04.25 17:50

수정 2025.04.25 17:58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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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당기순이익 6156억원···일회성 비용에 25.3% 급감시장금리 하락에도 NIM 4bp 상승···CET1 12.5% 달성 기대감보험사 인수시 순익 10% 증가 기대···자본비율 영향 없을 것

우리금융그룹이 보험사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재무 건전성 개선을 최우선 경영 목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사 인수 후 우리금융의 비은행 손익 비중은 약 10%포인트(p) 개선이 예상되며 은행, 자산운용사와 시너지도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그룹은 25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5.3% 줄어든 61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7304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며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한 역성장이기도 하다.

대규모 명예퇴직비용 1690억원 반영···자산 리밸런싱 노력


우리금융은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은 감소했으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 갔다고 평가했다.

1분기 우리금융은 명예퇴직비용 1690억원을 실적에 반영했으며 지난해 출범한 증권사 영업력 강화를 위한 비용, 우리투자증권 MTS 등 디지털 IT 투자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 1분기 나홀로 실적 부진···"보험사 인수 후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 기사의 사진

시장금리 하락에도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4bp 상승한 1.44%였으며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30bp 오른 12.42%로 집계됐다. 고환율 등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자산 리밸런싱 등 효율적인 자산 관리 노력에 힘입어 상승했으며 올해 목표치인 12.5% 조기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간 NIM 전망에 대해 "선제적으로 위험자산 관리에 나서고 자산 리밸런싱으로 조달비용 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향후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나 연간 NIM은 1.4% 이상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총대출금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30조원이었으며 기업대출은 183조원, 가계대출은 144조원으로 각각 4.5%, 5.7%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우량 기업대출 중심으로 자산 리밸런싱을 실시하고 가계대출의 경우 연간 관리 범위 내 내실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분기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어난 4360억원으로 대손비용률은 0.46%로 조사됐다. 이는 기업회생 신청 차주와 책준형 사업장 등 일회성 요인이 발생한 탓이다. 일회성 요인 제외시에는 0.39%로 안정적 수준의 관리가 이뤄졌다.

박장균 우리금융 CSO는 "기업회생 신청 차주와 매·상각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으며 대손비용률이 상승했다"면서 "저성장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대손비용율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자산 리밸런싱과 하반기 상·매각을 적극 시행하면 올해 최종적인 대손비용률은 40bp 초중반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미래 고객 확보 긍정적···우투, 당분간 증자 계획 없어


이날 실적발표에서는 우리금융이 현재 진행 중인 보험사 인수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우리금융은 금융당국에 지난 1월 15일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가 완료될 경우 그룹 자본비율 영향은 크지 않으면서도 자기자본이익률(ROE) 1%p 수준의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당기순이익은 1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 CFO는 "아직 금융위 심사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자회사로 편입된다면 향후 양사 자본비율을 보수적으로 관리할 생각"이라며 "인수 후 킥스 비율을 비롯해 재무 건전성 개선을 최우선 경영 목표로 세워 그룹 차원의 자본비율 추가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작년 말 오픈한 우리원뱅킹의 경우 올해까지 앱 월 이용자(MAU) 9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옥일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은 "작년말 원뱅킹이 오픈하고 작년 말 기준 MAU가 850만명이었다. 올해까지 9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상반기 중 증권이 들어올 예정이며 그룹사간 유니버셜뱅킹을 통해 회원수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영업에 나선 알뜰폰 '우리WON모바일'을 통해 미래세대 고객 확보도 기대되고 있다. 옥 부사장은 "알뜰폰을 통해 추구하는 목적은 비대면 채널을 통한 미래세대 고객 확보이며 이를 금융 고객화 시키는 것"이라며 "기존 고객 활성화하는 데에도 유리한 점이 있고 통신 금융 결합상품을 준비해 5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대해서는 당분간 증자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 CFO는 "우리투자증권은 IB와 디지털 강점을 가진 균형 잡힌 사업 모델을 통해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증자가 필요하나 단기적으로는 2년전 5000억원의 증자를 시행한 만큼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 이사회는 1분기 배당금을 전년 대비 11% 증가한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 연초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보다 약 10% 증액한 1500억 수준으로 확대했으며 분기 배당도 점진적으로 증가시키는 등 주주환원에 앞장서는 행보를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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