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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K텔레콤 '유심대란' 답 찾았다···"기존 칩 SW 초기화 병행"

IT 통신

SK텔레콤 '유심대란' 답 찾았다···"기존 칩 SW 초기화 병행"

등록 2025.04.28 14:32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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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내부 임직원 대상 사이버 침해 관련 설명회"유심 SW 초기화, 교체와 동일 효과···고객 편의도 향상"재무적 부담도 덜 수 있어···구체적인 도입 일정은 미정

해킹 공격으로 '유심'(USIM) 정보가 탈취돼 '심 카드' 교체에 나선 SK텔레콤이 쓰던 유심을 초기화하는 방식을 병행한다. 턱없이 부족한 유심 재고로 고객 불편이 커지는 데다, 재무적 부담도 과중하다는 판단이 깔린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대규모 해킹 공격으로 인해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탈취된 SK텔레콤(=SKT)이 2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서 이용자들에게 무료 유심 교체 예약 안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최근 대규모 해킹 공격으로 인해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탈취된 SK텔레콤(=SKT)이 2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서 이용자들에게 무료 유심 교체 예약 안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SK텔레콤은 28일 오전 9시 30분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구성원 설명회를 열어 이런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상 대표이사를 포함해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유심 소프트웨어 초기화 방식을 병행하기로 한 건 고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SK텔레콤은 유심의 소프트웨어를 초기화하는 방식으로도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빠르게 유심 문제를 해결, 고객 편의를 개선할 수 있다고 봤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 T월드 매장에서 유심 무상교체에 나섰는데, 재고가 부족해 많은 고객이 헛걸음을 해야 했다. 회사가 보유한 유심은 100만개 정도로, 다음 달 말까지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그런데 가입자는 이동통신(2300만명)과 알뜰폰(187만명)을 합해 2500만명에 달한다.

고객센터를 통한 고객 불편도 덜 수 있다. SK텔레콤 고객센터 현황을 보면 지난 25일 기준 고객 상담 요청 건수는 4만2782건에 달했다. 해킹 공격 피해가 외부에 알려진 지난 22일(1만662건)보다 300% 넘게 폭증한 것이다. 평시 31초에 불과하던 고객센터 대기 시간도 지난 25일 기준 141초로 확대됐다. 시간당 인입 콜 수도 평시와 비교해(토요일 기준) 10배나 늘었다.

SK텔레콤 입장에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면 재무적인 부담도 덜 수 있다. 개당 7700원인 유심을 약 2500만명의 가입자에게 모두 교체해줄 경우 SK텔레콤의 재무적 부담은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적용 시점 등 구체적인 계획은 결정되지 않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내부 구성원 대상으로 아직 외부 오픈 어려운 기술 검토사항,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한 자리"라며 "세부 내용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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