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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CC, 美 실리콘 제조사 MPM 인수 금융 상환···年 1000억 이자 비용 절감

산업 산업일반

KCC, 美 실리콘 제조사 MPM 인수 금융 상환···年 1000억 이자 비용 절감

등록 2025.07.10 14:02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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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KCC가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MPM 인수 금융 상환에 나섰다

재무건전성 확보와 이자비용 절감,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목표

숫자 읽기

KCC, 1조186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

EB(교환사채) 발행으로 8828억원 자금 조달

연간 약 1000억원 이자비용 절감 예상

영업이익의 약 25% 비용 절감 효과

프로세스

KCC가 MOM 홀딩스에 출자

MOM 홀딩스가 MPM 인수 금융 상환에 자금 사용

EB 발행으로 HD한국조선해양 주식 활용해 자금 마련

주식 직접 매각 대신 할증 효과, 배당권도 유지

맥락 읽기

실리콘은 미래 산업에 필수 소재

글로벌 시장 2031년까지 405억 달러로 성장 전망

KCC, MPM 인수와 사업 일원화로 장기적 경쟁력 강화 추진

향후 전망

2030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률 10% 목표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 본격화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성장성 높은 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HD한국조선해양 주식 기초 자산으로 EB 발행전액 인수 비용 상환 사용···이자 부담 대폭 경감재무 안정화로 미래 먹거리 '실리콘' 주도권 확보

KCC 서울 서초구 본사 전경. 사진=KCC 제공KCC 서울 서초구 본사 전경. 사진=KCC 제공

KCC가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MPM)' 인수를 위한 금융 상환에 나섰다. 이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이자비용 절감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CC는 이달 중 자회사 MOM 홀딩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2만6329주(약 1조186억원 규모) 규모의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자할 자금은 MOM을 거쳐 종속회사인 MPM의 인수 금융 상환에 사용된다. MOM 홀딩스는 MPM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KCC는 MOM 홀딩스를, MOM 홀딩스는 MPM을 각각 자회사로 두고 있다.

KCC는 지난해 5500억원에 이어 이번에 1조원 이상의 상환을 이룰 경우 연결 기준 연간 약 1000억원 이상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간 약 3000~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KCC 입장에선 영업이익의 약 25%에 해당하는 비용을 줄이는 셈이다.

이번 상환재원은 KCC가 보유한 HD한국조선해양 주식 205만4614주를 기초자산으로, 교환가액 42만9650원에 교환사채(EB)를 발행해 마련했다. KCC는 이를 통해 총 8828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EB는 일정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채권의 일종이다. 투자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원금 대신 KCC가 보유한 HD한국조선해양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EB 발행이 당장 주식을 매각하는 것보다 유리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종가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31만5000원 수준으로, EB는 이보다 30% 가량 높은 교환가액으로 발행돼 투자자의 교환권이 행사될 경우 발행 당시의 시가 대비 30% 할증 가격에 주식을 처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대규모 주식을 직접 처분하는 경우 블록딜 형태로 할인된 가격으로 처분하는 경우가 많지만, EB 발행 시 대규모 자금을 저비용으로 효율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식을 간접적으로 할증된 가격으로 처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HD한국조선해양의 배당성향과 배당에 대한 권리를 여전히 KCC가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EB 발행으로 발생하는 이자비용도 거의 부담하지 않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향후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EB 발행이 최적의 선택이었을 것"이라며 "KCC는 EB 발행으로 주식 매각 효과를 극대화했을 뿐 아니라 자금 조달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KCC가 글로벌 톱3 실리콘 기업인 MPM 인수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것은 높은 미래가치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리콘은 자동차와 반도체, 의료 등 전방산업에 필수적인 첨가제로서 미래 산업의 기초가 되는 소재로 꼽힌다. 실제 글로벌 실리콘 시장 규모는 현재 224억 달러에서 2031년 405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CC는 지난해 5월 MPM 지분 100%를 확보한 데 이어, 12월 KCC실리콘이 MPM의 한국법인인 모멘티브코리아를 역합병하며 실리콘 사업을 KCC실리콘으로 일원화했다.

안정적인 사업 지배력을 확보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및 사업경쟁력 개선 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는 방침이자 KCC-MPM간 교류 활성화를 통해 사업 구조개편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KCC는 2021년과 2022년 실리콘 부문에서 각 2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23년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00억원을 개선한 729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는 206억원을 냈다.

KCC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최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실행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당 계획에서는 2030년까지 매출 10조원,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함께, 실리콘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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