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연관된 IMS모빌리티 투자 집행 사유에 초점한국증권금융, 키움증권 등 단순 재무적 투자 강조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은 오는 17일 오전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윤창호 전 한국금융증권 사장 등을 소환조사한다.
이들의 소환조사는 김씨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따른 것이다. 김씨는 2018~2021년 자동차렌탈 기업 IMS모빌리티의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IMS모빌리티는 2023년 오아시스제3호제이디신기술조합을 대상으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10년짜리 만기에 이자율이 6%로 책정된 채권이었다. 해당 펀드의 주요 출자자는 한국증권금융(투자금 50억원), 카카오모빌리티(30억원), HS효성(35억원), 신한은행(30억원), 키움증권(10억원) 등이다.
김건희 특검은 김여사가 연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데, 김 여사의 영향력이 없었다면 이들 기업이 굳이 IMS모빌리티에 투자하지 않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투자받을 당시 IMS모빌리티의 누적 손실은 수백억원에 달하는 상황이었다. 이후로도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결손금은 1275억원에 달한다. 자본금은 1억7000만원에 불과하다.
이번 조사와 연루된 금융투자사들은 김씨와는 무관한 단순 재무적 투자였다며 선을 긋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IMS모빌리티의 지분 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조합에 출자한 것"이라며 "사업성과 투자 안정성, 모빌리티 사업으로 확장성을 고려한 정상적인 투자였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오아시스펀드로부터 투자제안서를 받아 투자에 나선 것"이라며 "현재로서 딱히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 펀드에 출자한 신한은행도 단순 재무투자라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거쳐 결정된 재무적 투자"라며 "신한은행의 투자 건은 집사 게이트와 관련이 없다"고 했다.
한편 이번 검찰 수사로 IMS모빌리티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주관사들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IMS모빌리티는 지난달 초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으로 상장 주관사를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IPO를 추진할 예정이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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