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관 인사청문회 오는 29일 예정LH 사장 후임, SH·GH 출신 인사 등 언급"국토부 인선 꾸려진 만큼, LH 수장 교체 가능성 고조"
21일 업계에 따르면 김윤덕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오는 29일 인사 청문회를 거친 후 내달부터 본격적인 직무 수행이 예상된다.
장관 인사청문회는 임명에 대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뿐, 부적격 의견이 나오더라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윤덕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재명 정부의 첫 국토부 인선이 마무리되면, 국토부 산하 주요 기관장의 거취도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특히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실행 주체인 LH 수장 교체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9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새로운 국토부 장관이 발표되는대로, 저의 거취를 임명권자(국토부 장관)에게 일임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올린 바 있다.
최근 김윤덕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이 대통령이 대규모 LH 개혁을 염두에 두고 공격적으로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라고 밝히며, LH 새 기관장 인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새 기관장 후보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경기주택도시고사(GH) 사장을 역임한 김세용 고려대 교수와 이헌욱 전 GH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교수는 최근 국토부 장관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현재는 국정기획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전 사장은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GH 사장을 맡은 인물이다.
새 기관장 후보군이 줄줄이 언급되면서, 이한준 LH 사장은 당초 예정된 임기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는 윤석열 정부 당시인 2022년 11월 LH 사장으로 임명됐으며, 임기는 올해 11월까지다.
이한준 사장은 그동안 LH에 재직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매진했다. 특히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등급을 한 단계 씩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세부적으로 보면 LH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경영평가 D등급(미흡)을 받았으나, 이 사장 취임 후 2023년 C등급(보통), 지난해에는 B등급(양호)으로 한 단계씩 등급이 상승했다.
다만 경영성과와는 별개로, LH 노동조합과 장기간 내홍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LH 노조측은 이한준 사장의 경영 불통과 급격한 부채 증가, 반복되는 안전관리 실패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한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LH 노조가 올해 1월 실시한 조합원 총투표에서는 이한준 사장의 퇴진 여부에 96.4%(5894명)이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실제로 LH의 부채는 2020년 129조원에서 지난해 160조원으로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새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발맞춰 LH 기관장 인선이 단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국토부 장관 인선이 마무리되면, 산하 기관의 수장 교체 역시 속도를 낼 수 밖에 없다"며 "특히 LH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성과 직접 맞닿아 있는 핵심 기관인 만큼, 수장 교체를 통해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어 "국토부 장관 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8월부터, LH 기관장 인선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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