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주·단기채 자동 배분으로 하락장 대비'중위험 중수익' 투자자 공략···솔루션형 ETF 첫 선
김기현 키움운용 대표의 설명으로 프로텍티브 풋(Protective Put) 복제 전략을 사용한 'KIWOOM 미국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 ETF'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키움운용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당 상품을 오는 22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키움운용이 채택한 프로텍티브 풋 전략은 '하락 위험은 최소화하고, 상승 기회에는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이는 주식을 매수하고, 주가가 특정 행사가 아래로 하락할 경우 수익이 발생하는 풋옵션을 매수하는 방식의 옵션 투자 전략이다. 상승은 제한되고 하락에는 취약한 커버드콜 전략과는 정반대다.
이를 통해 예상치 못한 시장 급락 발생 시 자동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고, 주가 회복 시 자동으로 주식 비중을 다시 확대해 수익을 추구하는 '자동 위험관리' 구조로 설계됐다. 옵션을 직접 매수하지 않고,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절해 옵션 효과를 복제하는 '델타헤지' 기법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전략을 ETF에 녹여낸 것은 키움운용이 전 세계 최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적극적인 헤지 전략을 통해 변동성을 크게 낮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장기 투자 시 15년 만기 미국 국채 수준의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면서도, S&P500 지수와 유사한 장기 성과 패턴을 기대할 수 있다.
이경준 키움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이 상품은 1980년대 미국에서 굉장히 대중적으로 잘 팔렸던 상품의 구조"라며 "해당 전략을 한국에 처음 가져온 건 우리가 최초"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키움투자자산운용으로 이적한 인물로, 미국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 ETF는 영입 이후 그가 처음 내놓는 상품이기도 하다.
주식 자산은 미국에 상장된 나스닥100 추종 ETF를, 채권 자산은 안전자산인 미국 단기국채 ETF를 활용한다. 자산 비중 조절 시에는 나스닥100 지수선물을 일부 사용한다. 미국 기술주 대표 종목에 집중 투자하면서도 손실을 피하면서도 수익은 추구하는 '중위험 중수익'에 부합하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투자자들의 수요를 고려해 미국 기술주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과 미국 단기채 이자수익을 활용해 매월 말일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ETF 방식을 채택했다.
이 본부장은 "키움운용 ETF가 지향하는 건 특정 테마보다 투자자의 인생 사이클"이라며 "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키움운용의 메시지를 전하는 ETF 상품군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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