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결산|철강 역대급 불황에 CEO '세대교체'로 쇄신···포스코 주목 국내 철강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완료했다. 이들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진 인물을 최전선에 배치해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고, 신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 3사는 올해 6월을 기점으로 각각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기존 동국제강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동국제강그룹으로 재탄생했고, 현대제철은 5년간의 임기를 마친 안동일 전 사장이 퇴진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3 결산|플랫폼 몰락하는 카카오 제국···포털업계 흔든 5대 뉴스 올해 국내 플랫폼 양대산맥 네이버·카카오의 운명이 극명히 갈렸다. 커머스·콘텐츠 등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훨훨 난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는 구조조정·사법리스크 등 각종 구설수에 오르며 그룹 전사적 위기에 빠졌다. '승승장구' 네이버 '전전긍긍' 카카오 올해 네이버는 침체된 대내외 경기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일궜다. 회사 주요 사업인 검색 사업이 광고 업황의 더딘 회복 속에서 정체된 흐름을 이어온 가운데 커머스·콘텐츠 부문의 가파른 성장
2023 결산 | 금융① CEO교체·상생 금융 뒤 여전한 '관치'논란···내부통제·부동산PF 위기에 '조마조마' 올 한해 금융권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내부통제'와 '상생 금융'‧'관치(官治)'이다. 금융지주 가운데 4곳의 CEO(최고경영자)가 교체되며 새로운 진용을 갖춘 가운데 역대급 실적에 '이자 장사' 논란이 거세지며 상생 금융 압박이 그 어느 때보다 거셌다. 연이은 대규모 금융사고로 내부통제가 도마에 올랐고 가계대출 증가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스)대출 부실로 인한 금융불안 우려가 높아졌다. 홍콩ELS 대규모 손실 따른 불완전 판매 검사가
2023 결산 | 금융② 내년 경영 키워드 '위기 관리'···신사업 과제도 올해에 이어 금융지주들의 내년 경영 키워드도 '위기 관리'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올해 금융권을 불안에 떨게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횡령사고 등 내부통제 이슈에 더해 내년에도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금융지주들은 '위기 관리'를 중심으로 안정을 우선에 둔 계획을 내놓을 전망이다. 여기에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현상에 대비한 내실 경영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
2023 결산|식음료 가격 인상에 진땀 뺀 식품업계, 돌파구는 해외 올해 식품업계는 가격 정책을 두고 골머리를 앓았다. 원재료와 인건비 등 비용이 올라 제품 가격 인상을 계획했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압박에 계획을 철회하거나 보류하고 일부는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 대신 가격은 두고 제품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현상도 나타났다. 다만 해외에서 수익성을 올린 기업은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의 비중이 높은 기업이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식품업계는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
2023 결산|제약·바이오 '책임경영·R&D'로 생존력 강화 올해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 풍파와 훈풍이 교차했던 해였다.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바이오 분야 투자는 급감했고 '의약보국(醫藥報國)' 실천에 앞장섰던 제약업계 원로들의 잇따른 타계소식에 업계가 슬픔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위기 극복'은 올 한 해 국내 기업들의 주요 키워드였다. 기업들은 세대교체와 함께 경영쇄신 카드를 빼들어 책임경영 기조를 강화했으며, 부진한 실적에도 신약개발에 매진해 약진했다. 한해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2023 결산|채널 찬바람 속 연간 흑자 앞둔 쿠팡 유통업계는 올 한해 다사다난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와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소비심리는 위축됐고,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았다. 경영환경도 불확실했다. 투자심리는 쪼그라들었고, 경계를 넘나드는 동종 기업간 무한 경쟁으로 수익성을 챙기기는 더욱 어려웠다. 전통의 유통 강자들은 모두 부진했고, 예고됐던 기업공개(IPO)는 줄줄이 연기되거나 무산됐다. 그럼에도 쿠팡은 매출 신기록과 함께 5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완전한 체질 개선을 알리며 독
2023 결산|패션·뷰티 두드러진 '가성비' 기조···'글로벌' 활로 구축 올해 패션·뷰티업계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연이어 내놨다.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과 외부 활동 증가 등에 따라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업계 예상과는 다소 대조되는 한 해를 보낸 셈이다. 가장 큰 이유는 경기 침체 장기화다. 보복 소비 열풍이 한풀 꺾임과 동시에 내수 경기 불황이 찾아오면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찾는 소비자들은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러한
2023 결산|통신 통신 만으론 어림 없다···AI 장기플랜 짠 3社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이동통신사들의 탈(脫) 통신 바람이 거센 한 해였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통신사가 잘할 수 있는 분야 신사업을 키우기로 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는 장기플랜까지 짰다. 수년 내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비(非)통신 신사업에서 창출, 전형적인 '통신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겠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이 거세지면서, 통신 사업만으로는 더 큰 성장을 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이런 결과
2023 결산|조선 목표 초과 달성 HD현대···한화오션·삼성重은 '고군분투' 올해 연말을 앞두고 국내 조선 3사 중 두 곳은 연내 수주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3년 치 이상의 두둑한 일감을 쌓아놔 무리한 수주 대신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취한다는 입장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최대 141%, 최소 43%가량의 누계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밝은 업황 개선세가 최근 적극 반영된 결과다.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곳은 HD한국조선해양이다. 회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