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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급 인사 국회복귀 물밑전쟁 돌입

거물급 인사 국회복귀 물밑전쟁 돌입

등록 2014.06.24 09:08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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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재보선 공천 놓고 계파간 갈등 첨예與, 공천위 구성 親朴 주도 속 非朴 불만野, 친노·친안 눈치싸움에 올드보이 가세

7·30재보궐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공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회 후반기 복귀를 노리는 원외 거물급 인사들의 각축전이 예상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공천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지난 17일 친박계 윤상현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13명의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공천위원은 김세연·전희재 제1·2사무부총장을 비롯해 원유철·류지영 의원, 박요찬 과천·의왕 당협위원장 등 당내 인사들과 산악인 엄홍길씨, 이병두 전 삼정 KPMG 부회장, 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운영위원장, 손지애 전 아리랑 TV 사장, 전주혜 변호사,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외부 인사들이 맡았다.

새누리당은 공천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소 14석에서 최대 16석에 달하는 ‘미니총선’급 재보선이다 보니 당내 계파간 갈등도 감지됐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장윤석·조해진 의원과 주호영 정책위의장, 비대위 내 친이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윤 사무총장의 공천위원장 선임에 불만을 제기한 것. 이들은 외부인사를 영입해 공천심사를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보선의 경우 당 사무총장이 공천위원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결국 윤 사무총장이 맡게 됐지만 이는 향후 공천심사 과정에서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당내 비박계 인사들은 친박계가 전략공천에 나설 경우 이에 반발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여권의 한 초선의원은 “세월호 참사와 문창극 후보자로 인해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이번 선거의 패배는 치명적”이라며 “계파의 이해를 떠나 승리를 위한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보다도 더욱 복잡한 상황이다. 안철수 공동대표를 필두로 한 당내 신주류와 친노계 구주류의 눈치싸움이 치열한 데다 원내 복귀를 희망하는 ‘올드보이’들도 호시탐탐 출마를 꾀하고 있어 모두의 이해관계를 충족시킬 묘수가 절실하다.

현재 손학규·정동영·김두관 상임고문과 천정배 전 법무장관 등 거물급 인사들이 수도권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며 당 지도부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여기에 금태섭 대변인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등 안 대표 측 인사, 박원순 서울시장 측 인사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당내 공보라인인 박광온 대변인과 박용진 홍보위원장, 지역 인사인 허동준 동작을 지역위원장 등도 출마 의지를 가진 후보군이다.

안 대표는 일단 공천의 기본적인 색깔을 ‘개혁공천’으로 천명했다. 특정 인사의 이름값에 얽매이지 않고 당의 상징으로 내세운 ‘새정치’에 부합하는 참신한 인물을 전면에 공천하겠다는 의지다.

전병헌 전 원내대표와 이계안 전 의원 등 당내외 인사들도 이에 힘을 보탰다. 전 전 원내대표는 “지역구를 가진 중진이 지역구를 옮기면서까지 출마하는 것은 명분이나 대의에 맞지 않다”며 “당의 미래를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의 충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공천에 있어 신선감을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도 “당의 변화를 이끌 사람들을 많이 내세워야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친노계와 구주류 측의 반발이 감지되자 안 대표는 “중진들은 선당후사(先黨後私) 하는 마음으로 임할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개혁성과 선거 승리를 함께 가져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시 말해 기본적으로는 참신성을 기준으로 공천을 실시하되 승부처가 될 격전지에는 관록을 갖춘 거물급 인사를 배치해 승리를 꾀한다는 노림수다.

현재까지는 당 지도부가 공천과 관련해 유연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큰 내홍은 없는 상태지만 선거가 임박할수록 내부적인 경쟁이 가일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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