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 일요일

  • 서울 13℃

  • 인천 13℃

  • 백령 16℃

  • 춘천 11℃

  • 강릉 12℃

  • 청주 14℃

  • 수원 12℃

  • 안동 12℃

  • 울릉도 20℃

  • 독도 20℃

  • 대전 14℃

  • 전주 16℃

  • 광주 14℃

  • 목포 17℃

  • 여수 19℃

  • 대구 15℃

  • 울산 18℃

  • 창원 17℃

  • 부산 18℃

  • 제주 20℃

朴 ‘제자리걸음’ 속 윤곽 드러나는 대권경쟁

[포커스]朴 ‘제자리걸음’ 속 윤곽 드러나는 대권경쟁

등록 2014.06.27 08:57

이창희

  기자

공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에 참석해 손을 모으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에 참석해 손을 모으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2년차 중반기부터 급속히 힘을 상실하는 모양새다. 완전히 레임덕에 빠졌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청와대와 정부가 처한 작금의 대내외적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이에 여야 양쪽 진영에서는 벌써부터 차기 대권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경쟁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

올해 2년차를 맞은 박 대통령은 연초부터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를 천명했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과 기초노령연금 논란 등 위기 국면을 힘겹게 돌파한 뒤 그해 하반기 잇단 해외순방을 통해 지지율을 높이며 통치 기반 구축에 성공했기 때문.

하지만 올해 4월 일어난 세월호 참사로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사고 발생 자체보다도 대처 과정에서의 정부의 엄청난 무능이 드러나고 이를 예방하지 못한 책임론을 덮어쓰면서 비난 여론에 시달렸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야권 역시 대국민적 믿음을 주지 못하면서 6·4지방선거가 외형상 ‘무승부’로 끝이 났지만 큰 상처를 입은 박 대통령의 리더십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여기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논란까지 겹치며 다시금 청와대 인사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겹치면서 박 대통령은 다시금 위기를 맞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으며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서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전매특허’인 해외순방을 통한 지지율 제고 역시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입버릇처럼 외치던 여당에서도 이탈 움직임이 조금씩이나마 감지되고 있다. 이른바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은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사실상 처음으로 ‘반기’를 들었다.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인사 과정에 대해 쓴소리를 던지는 여권 인사들도 나오고 있다. 중진인 김무성 의원은 “청와대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며 “(김기춘 실장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초선의 김상민 의원도 “문창극 후보자도 청와대 인사시스템의 피해자”라며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실장의 책임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다음 달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에 나서는 당권주자들도 ‘할 말’은 분명히 하는 분위기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은 ‘청와대와 여당의 수평적 관계’를 공언하고 나섰으며, 대항마인 김무성 의원도 강한 여당을 강조하고 있다.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권력을 잡은 여야 광역단체장들도 차기 대권 풍향계에 차츰 주목하는 모양새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은 공공연히 대권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으며, 남경필 경기지사는 야권과의 연정 시도를 통해 ‘통합’의 이미지 구축을 노리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김문수 경기지사와 손학규·정동영·김두관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등 대권주자급 거물들도 7·30재보선을 통한 정치적 발판 마련을 위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관련태그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