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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사, 유통사 품 떠나 직접 서비스

모바일게임사, 유통사 품 떠나 직접 서비스

등록 2014.09.18 09:20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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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라인 통해 직접 마케팅 가능해져 잇따라 독립선언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대형 유통사(퍼블리셔)를 거치지 않고 직접 서비스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지도가 낮은 개발사들이 과거에는 대형 퍼블리셔를 통해 게임을 내놨지만 최근에는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구글플레이의 무료게임 순위를 살펴보면 대형 퍼블리셔를 거치지 않은 자체 개발작이 50위권 내에 21종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중에는 ‘애니팡’ 등으로 인기 반열에 오른 선데이토즈처럼 원래부터 퍼블리셔 없이 자체 서비스를 한 업체들도 있지만 퍼블리셔 밑에 있다가 자체 서비스로 방향을 선회한 회사들도 많다.

넷마블을 통해 ‘학교 2014’를 선보였던 라쿤소프트가 대표적이다. 라쿤소프트가 직접 서비스하는 ‘돌리돌리푸 for Kakao’는 구글플레이 무료인기 순위와 카카오 무료인기 순위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순항하고 있다.

게임빌을 통해 ‘촉앤톡’을 출시했던 어섬피스는 자체 서비스 게임 ‘좀비고: 퍼스트 블러드’를 구글플레이 무료인기 순위 20위에 올려놓았고 바른손게임즈를 통해 ‘바둑’을 선보인 모노몹 역시 자체 서비스 게임 ‘오목’을 카카오 게임 순위 5위에 올렸다.

규모가 큰 업체에서 일하던 구성원들이 회사를 나와 창업한 후 개발한 게임을 직접 서비스를 하는 개발사들도 있다.

위메이드 개발자 출신인 권원석 대표가 창업한 두바퀴소프트는 ‘몬스터도어즈: 룬의 아이들 for Kakao’를 자체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 게임 27위에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조이시티 출신 김명수 대표의 개발사 눈보라도 ‘저승사자 for Kakao’를 자체 서비스하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잇따라 대형 퍼블리셔로부터 독립에 나선 것은 최근 들어 대형 퍼블리셔를 통해 게임을 출시해도 인기순위 하위권에 머무는 등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대형 퍼블리셔를 통해 게임을 출시하면 신규 가입자를 많이 모을 수 있어 선전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은 ‘대형 퍼블리셔를 굳이 끼고 게임을 내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퍼블리셔와 매출을 나눠야 하는 구조도 모바일게임 개발사에게는 부담인 상황에서 카카오톡·라인을 통해 직접 마케팅이나 광고 등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독립선언’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를 통해 어느 정도 마케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대형 퍼블리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며 “퍼블리셔 덕분에 수익이 늘더라도 어차피 다시 나눠야 하기 때문에 차라리 직접 서비스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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