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국회, 피감기관 비용 해외출장 전수조사 해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김기식 파문’을 두고 국회에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파문은 급기야 국회 전체의 신뢰 문제로 확산됐다”며 “국회의장이 직접 나서서 피감기관 비용으로 해외출장 간 사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임종석 비서실장 지시로 19대·20대 국회의원들이 피감기관 지원으로 해외출장을 간 사례를 전수조사하도록 더불어민주당에 요청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 소식을 청와대로부터 듣는다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납득하기 힘들다”라면서 “국회의 문제를 국회가 먼저 나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국회 예산으로 출장 간 경우도 엄격히 조사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세금이 적법하게 쓰였는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장이 나서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지금처럼 각 당이 나서서 자기들에게 필요한 것만 공개하는 방식으로 싸우면 정쟁의 늪에서 헤어 나오기 힘들다”며 “의장이 국회 전체를 대표해 직접 지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국회의원 특권 타파 차원에서 국회의원이 해외 출장 문화 자체를 근본적으로 쇄신하는 관련 국회법 개정안을 조속히 발의하겠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