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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우리 “자사주 매입 하자”···주가 부양 박차

KB-우리 “자사주 매입 하자”···주가 부양 박차

등록 2018.12.18 09:06

수정 2018.12.19 07:59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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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최대 실적 예상되지만 대출규제 압박에 시장서 저평가우리銀 매수청구권 행사 많아지면 지주사 전환비용 늘어나

KB금융(왼), 우리은행(오) 사옥.KB금융(왼), 우리은행(오) 사옥.

KB금융과 우리은행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부양을 촉진하고 있다. 올 해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최근 가계 및 부동산 대출 규제가 이어지자 이자 수익에 대한 기대가 떨어지면서 주가가 동반 하락한 탓이다. 기업은 주가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와 함께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자사주 매입 카드를 동시에 내놓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KB금융은 이미 지난달 30일 삼성증권과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자기주식취득 신탁 계약이란 금융기관 등에 일정금액을 맡겨놓고 그 금액의 범위 내에서 자기주식을 사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은 KB금융 시가총액 19조7000억원 대비 1.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현재 5.2%인 자사주 보유율이 6.6% (2740 만주)로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합세해 주가보양에 힘을 보탰다. 윤 회장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KB금융 주식을 각 1000주씩 총 2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윤 회장은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매달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이번 매입은 7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이 보유한 KB금융 주식은 2만주로 늘었다.

우리은행은 우리사주조합원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자발적 의사에 따라 자사주 매입 신청을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한국증권금융과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맺어 연봉의 두 배까지 우리사주 담보대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내년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책임 경영 차원에서 내부 임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실적 개선과 가치 향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중 시장가로 매입할 계획이며 다만 가격이 급등할 경우 유예된다. 이번 우리사주조합이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게 되면 소유주식수 확대로 지분율이 상승하게 되면서 예보와 국민연금에 이어 세 번째 대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과 우리은행이 ‘자사주’ 매입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은행의 실적에 비해 주가가 좋지 못하다는 판단 에서다. 우량주가 지속적인 저평가를 받게 될 경우 투자자들이 실망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적에 따른 자본여력을 주주환원에 활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금융지주·은행의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조3077억원으로 작년 한 해 전체 이익(9조7787억원)에 이미 근접했다. 4·4분기까지 합치면 사상 최대 실적이 확실한 상황이지만 하반기 대출 규제가 쏟아지고 경기전망이 하락하면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KB금융은 지난 10월 5만6700원까지 올랐지만 이달 11일에는 최저 4만4200원으로 떨어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월 초 최고 17200원까지 올랐다가 10월 말 15150원까지 떨어졌으며 이달까지 16000원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주주들로부터 주식매수청구권을 요구받을 수 있어 민감하다. 우리은행의 주식매수청구권 예정가격은 1만6079원으로 주가가 이보다 낮다면 매수비용이 커질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은 유통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뿐 아니라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사의 인수 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영진의 주식매입 역시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의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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