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경찰서 정보보안과 소속 A 경위는 지난 1월 초 시가 60여만원 상당의 골프 점퍼 3벌과 10여만원 상당의 골프 가방 3개를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체로부터 받았다.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주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A 경위의 차 키를 건네 받은 뒤 직접 이 물품들을 실어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A 경위는 "당시 주민지원협의체 사무실 건물 앞에서 만난 협의체 위원장이 남는 타월과 티셔츠가 있으니 실어주겠다고 말해 차 키를 건넸다. 물품을 실어줄 때는 차가 아닌 다른 장소에 있어 고가의 물품인지 몰랐다"면서 "경찰서 복귀 후 고가의 물품이 실린 것을 확인했고 3∼4일 뒤 주민지원협의체에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곧바로 돌려주려고 했으나 위원장이 전화를 받지 않았고 다음 날 해외연수를 떠났다고 들었다"며 "계속 모바일 메시지를 보냈으나 답이 없어 사무실을 찾아가 근무하고 있던 직원에게 돌려줬다"고 했다.
이에 대해 주민지원협의체 관계자는 "담당 경찰관이고 자주 얼굴을 보던 사이라 별 뜻 없이 줬던 것"이라며 "대가성은 전혀 없으며 문제가 될 줄도 몰랐다"고 했다.
서부경찰 관계자는 "골프의류와 가방 등이 경찰관에게 건네진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감찰 조사 착수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jsn024@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