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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안보실장, 中 텐진서 양제츠와 한반도·시진핑 방한 논의

서훈 안보실장, 中 텐진서 양제츠와 한반도·시진핑 방한 논의

등록 2021.12.03 12:50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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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5시간동안 회담 및 만찬

서훈과 양제츠. 사진=연합뉴스 제공.서훈과 양제츠. 사진=연합뉴스 제공.

청와대는 3일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중국 텐진(天津)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양제츠(楊潔篪)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담 및 만찬 협의를 갖고 한중 양자 관계 및 한반도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서 실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5시부터 밤 10시가 넘도록 약 5시간 가량 중국 텐진 에서 양제츠 위원과 회담 및 만찬 협의를 통해 ▲고위급 교류 및 실질 협력 등 한중 양자 관계 ▲한반도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번 방문은 서훈 실장의 첫 중국 방문으로, 양제츠 위원이 2020년 8월 서 실장의 초청으로 방한한 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서 실장은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시진핑 주석에 대한 안부 인사를 전달했고, 양제츠 위원도 문 대통령에 대한 시 주석의 안부 인사를 전달했다.
 
양측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비대면·대면 형식으로 정상 및 고위급 교류를 지속해 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양국 정부뿐 아니라 의회·정당·지방 등 각급에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어 제반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추진한다는 데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였고, 그 이전이라도 정상 간 필요한 소통을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양측은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한층 더 심화·발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특히 “양측은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가 한중 수교 기념일이었던 지난 8월 24일에 맞춰 성공적으로 출범한 것을 환영하고, 동 위원회가 한중관계의 미래를 열어나갈 로드맵을 작성하는 등 뜻깊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측은 양 정상 간 합의로 선포된 ‘한·중 문화교류의 해(2021-22)’ 기념사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하자며, 향후 양국 간 문화 분야 교류·협력을 더욱 적극 추진하고 우호 정서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실장은 양국 간 게임·영화·방송·음악 등 문화콘텐츠 분야 교류·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중측의 협조를 당부했고 이에 양 위원은 “중국도 관련 협력을 중시하고 적극 노력 중”이라고 화답했다.

양 위원은 또한 “앞으로도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하고,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관광 협력도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회담을 통해 양측은 방역·경제 등 실질 협력 강화가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축으로서 큰 역할을 해 왔다는 데 동의하고, 앞으로도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양국이 그간 코로나19 상황 관련 신속통로 확대 등 협력해 온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방역 상황을 감안해 가며 인적 교류 확대 및 조속한 경제 회복 기여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서 실장은 요소 등 중국산 품목의 원활한 대(對)한국 수출이 한중 경제 협력 관계에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측의 협조를 요청하였고, 양 위원은 한중 간 원자재의 원활한 수급 등 상호보완적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양측은 앞으로 또 다른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도, 긴밀히 소통하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도모해 나가자는 데 공감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양측은 한반도 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 및 외교 노력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양국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북한과 대화 재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한반도 정세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나눴다.
 
한편, 양측은 지역 및 국제 차원의 문제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면서 서 실장은 최근 미중 간 소통에 대해 중국 측 설명을 청취하는 한편 미중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이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을 통해 양측은 금번 대면 협의가 한중간 고위급 차원의 전략적 소통을 증진하는 데 매우 유익하고 성공적이었다고 의견을 모았으며, 앞으로도 대면·비대면 형식의 협의 등 긴밀한 소통 및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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