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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은행 영업손실 이유 알고보니 바로 '파생 투자'

외국계은행 영업손실 이유 알고보니 바로 '파생 투자'

등록 2013.03.08 11:26

수정 2013.03.08 12:29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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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은행들이 작년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지마진에 집중해 순이익 소폭 상승한 국내은행들과 반대로 외국계 은행은 파생상품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8일 내놓은 '2012년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외은지점 당기순이익은 1조878억원으로 전년(1조2310억원)대비 11.6%(1432억원)감소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증가했지만 유가증권 운용규모 축소로 이자이익이 줄어들고 환율 하락 등 외환, 파생상품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파생상품과 유가증권 투자에 집중했던 미국과 유럽계 은행들이 실적 악화가 가장 컸다. 작년과 비교해 미국계는 88.1% 유럽계는 10.4% 손실을 나타냈다.

반면 대출과 외국환업무 위주로 영업했던 아시아계 은행은 대출규모 확대로 이자 이익이 크게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작년과 비교해 12.5% 늘었다.

부문별 손익에서 이자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작년 2조1731억원으로 전년(2조2282억원)보다 2.5%감소했다. 유가증권 운영 규모를 축소하면서 이자이익수익이 1.6% 감소했다. 반대로 차입금은 감소했지만 본점 조달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비용은 0.8% 늘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환부문에는 2조2057억원 이익을 얻었지만 파생상품에서 2조3662억원의 대규모 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44%로 전년도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해 0.09% 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순이자마진율(NIM)은 96%로 전년도와 비교해 큰 변동이 없었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외은지점은 미주계 8개, 유럽계 13개와 일본계4개, 중국계 5개 등 아시아계 18개가 영업중이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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