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어도 주택에 소비되는 비중이 높아
반전세 가계 악화에 치명적으로 작용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가계가 주거에 대해 소비하는 영향에 따라서 반영되는 메커니즘이 거주형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가계 수지에 미치는 경로도 달라진다”고 분석했다.
실제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서 이같은 분석이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에서 주거비용은 가계소비지출에서 2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실제주거비는 월세가구 증가로 12.1% 늘었고 공동주택관리비 등 이 오르면서 주거관련서비스 부분도 8.3% 증가했다.
주거에 평균 지출비용은 6만1000원, 주거서비스는 4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지출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주거는 매분기 조사에서 5~8%씩 상승했다.
거주형태별로 주거비 부담이 높게 나타는 반면 자가와 전세 가구의 경우 주거 질에 비해서 주거비를 낮게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월세 가구는 임대료 지출 비용이 가계 지출에 포함되고 월세가 오르면 가계수지 변화에 즉각 영향을 미친다.
실제주거비는 월세가구 증가로 12.1% 늘었고 공동주택관리비 등 이 오르면서 주거관련서비스 부분도 전분기 보다 8.3% 증가했다. 특히 가사서비스는 매분기마다 8%씩 증가하고 있어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차지하고 있는 추세다.
대출이 아닌 전세 가구는 임대보증금 형태기 때문에 가계의 경상적 지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오히려 자산이 증가하는 형태를 띄는 셈이다.
다만 전세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전세금 자체가 상승하고 줄어도 가계수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전세금 변동분 만큼 부채를 차입하고 보유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기회비용, 이자비용 등 추가적인 비용이 대상이다.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이른바 반전세인 보증부 월세 역시 임대료와 주거비를 동시에 내야하기 때문에 가계수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주택을 구입하더라도 여기에 따른 이자비용과 원금 상환 지출 등이 간접적인 형태로 가계수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LG연구원의 설명이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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